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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쏘나타 하이브리드, 포드 퓨전 하이브리드에 밀렸다
현대자동차 쏘나타 하이브리드의 지난달 미국 판매량이 경쟁 차종인 포드 퓨전 하이브리드에 뒤졌다. 쏘나타 하이브리드가 미국시장에서 본격 판매된 이후 처음이다.

4일 업계에 따르면 지난달 미국시장에서 쏘나타 하이브리드는 760대가 판매됐다. 미국 현지에 출시된 4월 이후 가장 낮은 수준이었다.

반면 쏘나타 하이브리드를 출시하면서 현대차가 직접적인 경쟁상대로 지목한 차량 중 하나인 포드 퓨전 하이브리드는 올 하반기 들어 가장 많은 857대가 팔려나갔다. 올 5월 이후 퓨전 하이브리드 판매량이 쏘나타 하이브리드를 넘어선 것은 지난달이 처음이었다.



출시 직후 돌풍을 일으키면서 한때 도요타 프리우스에 이어 미국 하이브리드카 판매 2위에 오를 만큼 시장의 주목을 받았던 쏘나타 하이브리드였다는 점을 감안하면 예상 밖 결과였다.

여기에는 핵심 부품 조달에 문제가 생겨 생산에 차질이 빚어진 것이 결정적 영향을 끼쳤다.

현대차는 쏘나타 하이브리드에 들어가는 증발가스측정장치 부품을 캐나다 컨티넨탈공장에서 공급받아 왔다. 문제는 포드도 이 회사로부터 같은 부품을 공급받고 있었다는 점이다.

쏘나타 하이브리드가 북미시장에서 인기를 끌면서 당초 컨티넨탈로부터 받기로 한 부품이 부족해졌다. 그러자 콘티넨탈은 포드의 하이브리드 판매가 예상을 밑돌자 포드에 공급하기로 했던 부품 중 남는 수량을 현대차에 공급하는 방식으로 문제를 풀려고 했다. 그러나 포드가 당초 계약했던 수량을 그대로 공급해달라고 하면서 일시적으로 현대차에 공급할 부품이 부족해졌다.

결국 현대차는 증발가스측정장치 부품을 원활하게 공급받지 못해 쏘나타 하이브리드 생산을 줄일 수밖에 없었고, 그 결과는 미국시장 판매량 감소로 이어졌다.

현대차 관계자는 “쏘나타 하이브리드에 대해 여전히 좋은 평가가 이어지고 있어 주문이 많이 밀려있다”면서 “오는 11월 말부터 컨티넨탈이 부품공급을 늘리기로 한 만큼 향후 판매는 다시 증가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충희 기자 @hamlet1007>

hamlet@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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