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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노태우 전 대통령이 ‘최만득’이 된 사연은?
폐렴으로 가명 사용 서울대병원 입원

노태우 전 대통령이 또다시 입원한 것으로 확인됐다.

4일 노 전 대통령 측 관계자에 따르면 노 전 대통령이 지난달 중순 서울대병원 특실에 입원, 폐렴치료를 받고 있다. 정상인에게 폐렴은 중병이 아니지만 노 전 대통령과 같이 나이가 들어 면역력이 급격히 떨어진 상황에서는 치명적일 수도 있어 현재 수 주 째 입원이다.

노 전 대통령의 입원은 이번이 처음이 아니다. 지난해 4월에는 폐에 박힌 침을 제거하는 내시경 수술을 받은 바 있고 이후에도 8월과 9월 한차례씩 건강악화로 같은 병원에 입원한 바 있다.

하지만 이번 입원은 전과는 달리 아주 조용했다. 노 전 대통령이 서울대병원에 입원한 것은 언론은 물론 심지어 서울대병원 관계자들 마저도 대부분 모르고 있었다.


과거와 달리 입원사실이 알려지지 않은 것은 노 전 대통령이 가명으로 입원을 했기 때문이다. 언론의 과도한 관심에 부담을 느낀 노 전 대통령 가족 측이 병원 측에 양해를 얻어 가명 입원이 가능했다. ‘노태우’라는 실명 대신 사용된 가명은 ‘최만득’이다. 

익명을 요구한 한 노 전 대통령측 관계자는 “언론의 관심을 피하기 위해 가명을 사용한 것으로 안다”며 “대통령 가명으로 다소 어색할 수도 있는 ‘만득’이란 가명을 사용한 것은 일반인들에게 친숙해 유명인이란 느낌을 주지 않고, 성(姓)을 최씨로 쓴 것은 사돈측인 SK가(家)를 생각했을 수도 있다”고 풀이했다. 

이 관계자는 “올해 들어 노 전 대통령의 병원 출입에 관심을 갖는 언론이 너무 많아졌다”며 “환자는 물론 환자 가족들까지 사생활 노출에 큰 부담감을 느끼고 있다”고 전했다.

병원 측 관계자도 “노 전 대통령은 당장 생명이 위독한 것은 아니지만 면역력이 급격히 약화된 상황”이라며 “페에 박혀였던 침 제거 수술 이후 언론의 관심을 피하기 위해 가명을 사용한 것으로 안다”고 말했다.

윤정식 기자@happysik
yjs@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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