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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인천시민, 연속되는 ‘묻지마 범죄’에 불안
최근 인천에서 ‘묻지마 범죄’가 잇따라 인천시민들이 불안해 하고 있다.

한 취객이 지나가는 부녀자를 아무런 이유 없이 폭행을 가하는가 하면, 남의 집 창문으로 구슬을 쏘고, 또 한 종교인이 행인에게 둔기를 휘두르다는 범행이 이어지고 있기 때문이다.

이에 따라 시민 안전을 위해 경찰의 치안 강화가 철저하게 이루어져야 한다는 지적도 나오고 있다.

지난 3일 인천시 남구 주안동 한 길가에서 귀가하던 부녀자 A(56)씨가 B(28)에게 폭행을 당해 병원에서 치료중이다.

B씨는 A씨의 몸을 주먹과 발로 가해 상해를 입힌 혐의(상해)로 인천남부경찰서에 붙잡혀 조사를 받고 있다.

B씨는 또 A씨의 비명 소리를 듣고 인근 집에서 나온 주민 C(43)씨에게도 주먹을 휘둘렀다.

경찰 조사에서 B씨는 “A씨가 사람이 아닌 사나운 ‘개’로 보여 개 패듯이 때리고 싶었다”고 진술한 것으로 알려졌다.

B씨는 당시 술에 취해 있었으며 국가공인 자격증 시험을 준비하고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이에 앞서 지난 8월 누군가가 인천의 한 고층 아파트 가정집들을 향해 유리구슬을 마구 쏴 경찰이 수사에 나서기도 했다.

인천연수경찰서는 같은달 26일과 28일 인천 연수구 한 아파트 건물 11층과 13층에 있는 총 4 가구을 향해 직경 1~1.5㎝ 크기의 유리구슬을 쏜 용의자를 추적하고 있다.

유리구슬은 베란다 유리를 뚫을 정도로 파괴력이 커 아파트 주민들을 불안에 떨게 했다.

또 지난 5월에는 한 특정 종교인이 아무 이유 없이 행인들에게 둔기를 휘둘렀다가 경찰에 붙잡혔다.

인천계양경찰서는 길거리에서 시민들에게 둔기를 휘두른 혐의(폭력행위 등 처벌에 관한 법률 위반)로 D(43)씨를 구속했다.

D씨는 지난 5월13일 오후 5시25분쯤 계양구 계산역 인근에서 길을 걸어가던 E(51)씨 등 2명을 둔기로 때린 혐의를 받고 있다.

경찰 조사에서 D씨는 “사람들이 악마로 보여 물리치기 위해 둔기를 휘둘렀다”고 진술한것으로 알려졌다.

D씨가 휘두른 둔기에는 ‘신의 계시를 받았다’고 적혀 있었다고 경찰은 밝혔다.

시민 박희석(49ㆍ인천시 남구 주안동)씨는 “가뜩이나 경제 불황 등 여러가지로 먹고 살기도 힘든데 아무런 이유없이 시민들을 불안하게 하는 범죄들이 내가 사는 인천에서 발생해 안타깝다”며 “이럴 때 일 수록 시민 안전을 위해 경찰의 철두철미한 치안 강화가 이루어져야 한다”고 말했다.

<인천=이인수 기자 @rnrwpxpak>gilbert@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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