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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새 성장엔진 단 기아차, 현대차 따라잡나
연산 30만대 규모 중국 3공장 증설 확정…주가 향방은

2014년 공장 완공땐

중국서 73만대 생산 가능


성장성 한계 시장 우려 불식

글로벌 브랜드 가치 제고


현대위아·만도·평화정공 등

부품주 동반수혜 기대도



기아차가 연산 30만대 규모의 중국 3공장을 설립해 오는 2014년 이후에는 중국 내에 연간 73만대 생산 규모를 갖춘다. 증권가에서는 이번 투자결정을 환영하는 분위기다. 연 100만대를 생산하는 현대차와 격차를 줄여 장기 모멘텀을 강화시킬 것으로 예상되기 때문이다. 협력업체들의 동반수혜도 기대된다.

남경문 KTB투자증권 연구원은 “기아차 중국 3공장 증설 확정은 향후 성장성이 있을 경우 추가적인 증설이 가능하다는 것을 시사하는 메시지”라며 “생산능력 한계에 따라 성장성이 제한될 것이라는 시장의 우려를 불식시키는 사건이 될 것으로 예상된다”고 말했다.


당초 기아차는 오는 2014년부터 생산능력이 부족할 것으로 예상됐다. 특히 중국 자동차 시장의 높은 성장성 때문에 기아차는 하루 빨리 생산능력을 확대해야 했지만 차일피일 추가 공장 건설 계획이 발표되지 않았다.

실제 9월 중국 시장에 선보인 K2(신형 프라이드)의 판매가 강세를 보여 중국 판매 사상 최고치인 4만3508대를 기록했다. 중국 내 시장점유율도 3%에서 4%로 급증했다. 10월에도 4만1008대가 팔려 나갔다. 이 때문에 투자자들 사이에 생산능력 추가 없이는 미래 성장성이 훼손될 것이란 우려가 커졌지만, 이번 중국 3공장 건설 발표로 투자심리가 개선되게 됐다.

양희준 메리츠종금증권 연구원은 “세계 최대 완성차 시장에서의 위상 강화는 브랜드 가치의 개선으로 이어질 것”이라며 “그동안 중국 시장에서의 꾸준한 성장이 과감한 중국 시장 투자를 결정하게 만들었다”고 평가했다.

중국 3공장 건설로 기아차는 올해 250만대 생산능력에서 오는 2012년 273만대, 중국 3공장이 건설되고 본격 양산에 들어가는 2015년에는 300만대 이상이 될 것으로 예상된다. 지난 2005년 현대차의 글로벌 합계 생산 능력은 247만대. 매년 생산능력이 증대돼 올해 약 383만대를 생산해낼 수 있을 것으로 예상된다. 이에 비해 기아차는 2005년 153만대 생산능력에서 올해 250만대 생산능력으로 확대될 것으로 보인다. 같은 기간 동안 현대차가 55.2% 생산능력이 증대됐다면, 기아차는 63.5% 증대됐다.

한편 기아차 중국 3공장 증설로 인한 부품주의 수혜도 기대된다. 특히 현대위아가 공장 자동화 시설 수주로 실적이 증대될 것으로 예상된다. 이 밖에 현대모비스, 만도, 평화정공 등도 전문가들 사이에  수혜가 기대되는 종목이다.

<허연회 기자 @dreamafarmer> 
/ okidoki@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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