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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현대기아 반사이익? 일본차 “태국 홍수 영향 제한적”


태국 홍수 여파로 현대기아자동차가 얻을 반사이익은 제한적일 것으로 관측된다. 오히려 미국 시장에서 현대기아차와 일본차업계의 경쟁은 더욱 뜨거워질 전망이다.

노먼 바프노 도요타 인디애나 공장 사장은 최근 경기 평택 국제자동차 부두에서 열린 시에나 입항식에서 “태국홍수에도 생산에는 별다른 차질이 없고, 오버타임(잔업)만 줄인 상황”이라며 “피해가 극히 미비한 수준”이라고 밝혔다.

그는 되레“리콜 사태와 대지진 이후 고객들의 로열티가 더욱 강화됐다. 캠리를 비롯해 미국 고객으로 부터 뜨거운 호응을 받고 있기 때문에 미국 시장에서 도요타의 회복세가 꾸준히 이어질 것”이라고 강조했다.

실제로 도요타 미국 공장이나 일본 공장 등이 태국에서 공급받는 부품은 수지류, 화학제품 등이다. 전자부품도 있지만 오디오 시스템 등에 필요한 단순 부품에 불과하다. 도요타 관계자는 “자동차 핵심 부품이 아니FK 상황이 악화되더라도 충분히 대체 공급할 수 있다”고 말했다.

현재 도요타는 일주일 단위로 끊어 잔업 재개 여부를 지켜보겠다는 입장이다. 도요타 측은 “장기화가 우려되면 대체 공급선을 찾으면 되기 때문에 도요타의 회복세에는 별다른 영향이 없다”고 말했다.

혼다 역시 태국 현지 생산 공장이 적지 않은 피해를 입었지만, 그 외 지역에선 별다른 피해를 입지 않았으며 잔업을 중단하는 수준에서 사태 추이를 지켜보고 있는 중이다.

일각의 주장과 달리 현대기아차 역시 별다른 반사이익을 얻지 못할 것으로 보인다. 아세안 시장은 일본업체를 중심으로 현지생산 차종이 전체 수요의 92%를 차지한다. 일본차에 대한 충성도가 워낙 높아 현대기아차의 아세안 시장 판매 차량은 총 7만4000여대 수준으로 현대기아차 글로벌 전체 시장의 1~2% 수준에 불과하다.

특히 수입 완성차에 관세 장벽이 높고 수입 물량에 제한을 두는 등 수입차 시장을 강하게 억제하고 있어 현지생산이 아니면 사실상 경쟁력을 갖기 어려운 것으로 알려졌다.

현대기아차 관계자는 “미국 시장에서 일본차업계가 빠르게 회복세를 보이고 있고 태국 홍수의 여파도 미비할 것으로 보인다. 앞으로 미국 시장에서 벌이는 경쟁은 더욱 치열해질 것”이라고 전망했다.

<김상수 기자 @sangskim>

dlcw@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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