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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핵분열 가능성’ 日사고 원전 안정화 로드맵 차질 불가피
일본 후쿠시마 제1원자력 발전소 2호기에서 핵분열이 일어나고 있을 가능성이 제기되면서 원전 안정화 로드맵 차질이 불가피해졌다.

니혼게이자이신문은 2일 “2호기에서 핵분열이 일어났다면 정부와 도쿄전력이 연내 달성을 목표로 하고 있는 안정화 로드맵 2단계 종료에도 영향을 줄 가능성이 있다”고 보도했다.

원전 수습 로드맵 2단계는 핵연료를 섭씨 100도 이하의 안전한 ‘냉온정지’ 상태로 안정화시키고 방사선량 억제와 방사성 물질 방출 관리를 골자로 하고 있다.

현재 2호기의 압력용기 하부 온도는 섭씨 100도 미만으로 안정적 상태를 유지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하지만 원자로 온도가 100도 이하라 해도 핵분열 일어나고 있다면 ‘냉온정지’ 상태로 볼 수 없다는 것이 전문가들의 판단이다.

한편, 2호기의 핵분열 가능성이 제기됨에 따라 원전 주변 피난구역 해제 움직임에도 제동이 걸릴 전망이다. 신문은 정부가 지난 9월 30일 원자로 상태가 안정됐다는 판단 아래 원전 반경 20~30㎞ 권내 피난 준비구역을 해제했지만, 향후의 원자로 상태에 따라 재검토될 가능성이 있다고 전했다.

앞서 도쿄전력은 후쿠시마 원전 2호기의 원자로 격납용기 기체에 방사성 제논이 포함됐을 가능성이 있어 핵분열이 일어나고 있을 우려를 부정할 수 없다고 밝혔다. 도쿄전력은 원자로에서의 핵분열을 억제하기 위해 붕소수를 주입했다.

경제산업성 산하 원자력안전보안원은 제논이 극히 미량이어서 진짜 제논인지 아니면 계기에 문제가 있는 것인지 분석하고 있다고 밝혔다.

그러나 도쿄전력은 원자로의 온도와 압력, 방사선을 측정하는 모니터링 포스트의 수치에는 변동이 없다고 설명했다.

방사성 제논은 핵분열시 생기는 방사성 물질이다. 도쿄전력은 2호기의 격납용기내 기체를 밖으로 뽑아 정화하는 시스템을 설치해 기체를 분석한 결과 제논133과 제논135가 포함돼있을 가능성이 있다고 판정했다.

천예선 기자/cheon@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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