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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시리아-아랍연맹, 반정부시위 유혈진압 종결 합의
시리아 국영TV 보도
시리아와 아랍연맹(AL)이 시리아의 반정부 시위 유혈진압을 종결하기 위한 최종 문서에 합의했다고 시리아 국영TV가 1일(이하 현지시간) 보도했다.

국영TV는 공식적인 합의안 발표는 2일 이집트 수도 카이로 AL본부에서 이뤄질 것이라면서 구체적인 합의 내용은 밝히지 않았다.

익명의 아랍국가 외교관은 “AL의 요구안에는 시리아 시위지역 병력 철수, AL 감시자의 시리아 배치 허가, 반정부 세력과 대화 시작, 2월 이후 붙잡힌 시위자들을 석방하는 내용을 담고 있다”고 밝혔다. 지난달 30일 아랍권 22개국으로 구성된 AL은 거리에서 탱크와 군용차량을 철수할 것을 시리아 바샤르 알아사드 정권에 강력히 요구했다.

하지만 로이터통신은 이번 최종 문서합의에 AL의 요구사항이 얼마나 반영됐는지 명확하지 않다고 전했다. 레바논 정부 관계자는 시리아 정부가 AL에 자신들의 의사를 많이 내세웠다고 주장했다. 그는 “시리아 정부는 반정부 세력이 무기를 내려놓기를 원했다”며 “아랍 국가가 시리아 반정부 세력에 대한 군사·재정적 지원을 끝내고 시리아에 대한 언론 활동 자제도 주문했다”고 밝혔다.

시리아 반정부 시위대는 이번 합의에 부정적인 반응을 보이고 있다. 시리아 반정부 시위대 관계자는 “알아사드 정권이 혁명을 저지하고 더 많은 시민을 죽이는 데 이번 합의를 악용할 수 있다”고 우려했다.

미국 정부는 AL과 시리아의 유혈진압 종결 합의를 반기면서도 이 합의가 얼마나 실효성이 있을지 의문이라고 밝혔다.

이번 합의 발표에도 현재 시리아 정부의 유혈진압은 계속되고 있다. 로이터통신은 1일 시리아 서부도시 홈스에서 시민 2명이 군인이 쏜 총알에 맞아 숨지는 등 강경진압이 이어지고 있다고 전했다.

민상식 인턴기자/mss@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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