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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Mr 아이돌’ 박예진, 카리스마로 로코퀸에 맞서다
배우 박예진이 색다른 매력으로 충무로 ‘여배우 대격돌’에 동참한다.

박예진은 오는 3일 개봉 예정인 영화 ‘Mr 아이돌’(감독 라희찬)로 관객들을 만날 채비를 마쳤다.

‘Mr.아이돌’은 대한민국 가요계라는 무대를 보다 현실적으로 그리는데 초점을 두고 2% 부족한 멤버들이 ‘국민돌’로 탄생하는 과정을 담아냈다. 특히 대형기획사의 횡포, 과거 동영상 유출 등 쇼 비즈니스 세계의 뒷모습을 실감나게 표현하며 대한민국 가요계의 현실을 스크린에 옮겼다.

박예진은 극중 가요계 최고 실력파 프로듀서 오구주 역할을 맡아 거침없는 독설과 냉철한 카리스마를 과시한다. 그 동안 스크린과 브라운관을 넘나들며 공주, 기자, 무속인 등 다양한 캐릭터로 분해 연기 스펙트럼을 넓혀온 그가 이번에는 아이돌 육성 프로젝트에 나서 활약을 펼칠 예정으로 관객들의 관심을 끌고 있다.


특히 그의 이번 영화가 더욱 기대되는 이유는 최근 충무로에 불고 있는 로맨틱 코미디 영화 속 이른바 ‘로코퀸’이라 불리는 여배우들과의 대결이 한 몫 하고 있다.

쌀쌀해진 가을날, 극장가에는 달콤한 로맨스를 담은 로맨틱 코미디 영화가 대거 개봉을 앞두고 있는 상황이다. 우선 2일 개봉된 ‘커플즈’(감독 정용기)를 시작으로 ‘너는 펫’(감독 김병곤), ‘티끌모아 로맨스’(감독 김정환)와 ‘완벽한 파트너’(감독 박현수)가 각각 오는 10일과 17일 관객들을 만난다. 또 다음달 개봉 예정인 ‘오싹한 연애’(감독 황인호) 역시 ‘로맨틱 코미디 열풍’을 거든다.

원조 ‘로코퀸’이라 불리는 김하늘과 차세대 자리를 노리는 이윤지, 이시영, 한예슬, 손예진 등의 대결 양상이 영화팬들의 흥미를 높이는 것. 여기에 박예진은 달콤한 로맨스가 아닌 치열한 ‘국민돌 되기 프로젝트’로 관객들 앞에 선다. 이들과 맞서는 그의 ‘까칠’한 매력이 관객들의 눈길을 사로잡을 수 있을까.

박예진은 ‘Mr.아이돌’에서 모든 이들의 기를 무너뜨릴 만큼 잔인한 독설을 쏟아내지만, 숨겨진 재능도 발굴해내는 이른바 ‘매의 눈’을 겸비한 인물이다. 또 재능이 있는 사람을 발견하면 우주 끝까지라도 쫓아가서 ‘슈퍼스타’로 만들고 마는 집념의 소유자다.

그는 이 같은 집념 때문에 밴드 보컬 유진(지현우 분)에게 ‘스토커’라는 말까지 듣기도 한다. 하지만 그의 탁월한 판단력이 유진을 비롯해 지오(박재범 분), 현이(장서원 분), 리키(김랜디 분)를 5천만 ‘국민 아이돌’로 만들어낸다.

박예진은 그동안 작품들을 통해 귀여운 콧소리와 환한 미소로 남성팬들의 마음을 흔들었다. 때문에 그의 이번 악명 높은 독설 프로듀서로의 변신은 관객들의 호기심을 자극하기에 충분하다.

이번 영화에서 그는 냉혹함과 살벌함, 그리고 명쾌함으로 극을 이끌어간다. 한층 물오른 연기력으로 작품의 완성도를 높였다는 평이다.

사랑스러운 표정과 애교 넘치는 눈웃음이 아닌 거친 단어들을 속사포로 쏟아 내는 박예진의 변신이 달콤한 로맨스를 이끌어가는 ‘로코퀸’을 제압할 수 있을지 관심이 집중된다. 그의 격돌은 오는 3일부터 시작된다.

이슈팀 김하진기자 / hajin@issu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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