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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내년 명품소비 1위국은 일본 제치고 중국
중국이 일본을 제치고 내년 세계 최대 명품 소비국으로 부상할 전망이다.

최근 발표된 ‘세계사치품협회 2001년 공식 보고 청서’에 따르면 지난 3월 말 중국의 명품 소비는 107억달러(비행기, 요트, 자동차 제외)에 달해 전세계 소비액의 4분의 1을 차지했다.

현재 세계 명품 시장은 일본이 34%를 차지하며 1위를 점유하고 있다. 이어 중국 25%, 미국 15%, 유럽 각국 16%, 중동 및 기타지역 9% 순이다.

그러나 글로벌 경제위기에도 명품소비가 꾸준히 늘고 있는 중국이 내년에는 일본을 앞질러 세계 최대 명품 소비국이 될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이는 위안화 평가절상이 가속화되는 반면 유로화 가치는 떨어지면서 중국 소비자들의 명품 구매력이 높아지고 있기 때문이라고 세계사치품협회 보고서는 분석했다.

통계에 따르면 이탈리아 명품의 전세계 매출 가운데 60%가 중국인을 통해 이뤄진 것으로 나타났다. 버버리그룹의 매출은 지난 9월 전반기에만 30% 증가했는데 총 매출의 10%가 중국에서 나왔다. 루이비통 모에헤네시(LVMH)는 3분기 매출이 15% 늘었는데 중국 등 아시아 내 명품 수요증가로 전체 매출량이 오른 것으로 분석됐다.

중국 내 명품 소비를 지역별로 보면 저장(浙江)성 항저우(杭州)의 성장이 가장 두드러진다. 인구 780만 명의 항저우는 베이징(北京), 상하이(上海), 광저우(廣州) 등 대도시를 제외하고 명품 소비가 가장 많은 곳으로 꼽힌다. 2위는 저장성 원저우(溫州), 3위는 산둥(山東)성 칭다오(靑島)였다.

항저우에 입점한 명품 전문매장의 매출은 전국 1위다. 명품차 포르쉐의 경우 항저우에서 매년 500대가 팔린다. 한병에 1만2000위안(약 204만원)짜리 영양크림이 중국 전국에서 50개가 팔렸는데 이 가운데 30개가 항저우에서 팔렸다는 말이 있을 정도로 명품 구매력이 높은 도시다. 2004년 루이비통 전문배장이 항저우에서 오픈했을 때 4시간 만에 40만위안(약 6800만원)의 매출을 올린 일화는 유명하다.

한희라 기자/hanira@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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