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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10월 국내 완성차 내수 8.8% 감소…국내경기 본격 침체 신호탄?
지난달 자동차 내수판매가 작년 같은 달보다 8% 이상 줄었다. 전년 동월과 비교한 자동차 내수판매가 감소한 것은 올 들어 처음이어서 본격적인 경기침체 신호탄이 아니냐는 분석이 나오고 있다.

1일 업계 및 한국자동차공업협회 등에 따르면 현대자동차, 기아자동차, 한국GM, 르노삼성, 쌍용자동차 등 국내 5대 완성차 업체의 지난달 내수는 12만998대에 머물렀다. 작년 10월 13만2709대에 견줘 무려 8.8%나 급감했다.

지난 2008년 하반기 미국발 금융위기로 직격탄을 맞았던 자동차 업계는 2009년 하반기 이후 완연한 회복세를 보였다. 지난해 1월 이후 전년 동월 대비 내수 판매가 줄어든 것은 작년 5월과 11월, 12월 등 3개월이 전부였다.

이는 정부가 내수경기 부양을 위해 실시한 한시적인 개별소비세 인하와 노후차 교체 세제지원 혜택으로 인해 2009년 5월 및 11,12월 판매량이 비정상적으로 급증한 결과였다.

하지만 자동차 내수가 경기침체에 의해 전년 동월보다 감소한 것은 지난해 이후 처음이다. 특히 올 들어서는 단 한 차례도 자동차 내수가 전년 동월에 비해 감소한 적이 없었다.

그러다 지난달 상승세가 꺾였다. 감소폭도 9% 가까웠다. 지난해에는 개천절이 일요일과 겹친 반면 올해는 월요일이어서 영업일수가 하루 줄어든 영향치고는 판매량 감소가 컸다.

업체별로는 르노삼성이 37.6%, 쌍용차가 31.9% 감소한 것을 비롯해 현대차 6.0%, 한국GM 4.6%, 기아차 4.3% 등 모든 업체의 판매량이 주춤했다.

매달 상승세를 타며 한국경제를 지탱하던 자동차 내수가 감소세로 돌아서면서 본격적인 경기침체 우려가 제기되고 있다. 자동차 내수판매 현황은 경기상황을 가장 잘 반영하는 지표 가운데 하나로 꼽히고 있기 때문이다.

국내 증권사 한 애널리스트는 “지난달 자동차 내수가 줄어든 것은 경기침체가 곧바로 영향을 미쳤다기보다는 유럽발 도미노 재정위기로 인해 향후 경기가 어려워질 수 있다는 전망이 반영된 것으로 보인다”면서 “당장은 아니더라도 앞으로 경기가 어려워질 수 있다는 점에서 주목되는 부분”이라고 말했다.

<이충희 기자 @hamlet1007>

hamlet@heraldcorp.com





이충희 기자/hamlet@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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