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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존슨앤존슨, 발암물질 샴푸 반값 판매” 비난
다국적 생활용품 제조사인 존슨앤드존슨(J&J)이 발암물질이 함유된 영아용 샴푸를 싼 값에 계속해서 판매하고 있는 것으로 드러나 논란이 되고 있다. J&J는 발암물질 함유 샴푸에 대한 거듭되는 지적에 이미 이를 제거한 신제품 샴푸를 개발해 시판 중이다. 그럼에도 발암물질이 함유된 기존 제품을 회수하지 않고 신제품의 절반 가격에 팔고 있어 소비자단체의 거센 비난을 받고 있다.

미국 소비자단체인 ‘안전한 화장품을 위한 캠페인(CSC)’은 1일(현지시간) 발표될 보고서에서 전 세계 13개국에서 판매 중인 J&J사의 영아용 제품 성분표를 분석한 결과 이 같은 사실이 드러났다고 밝혔다.

CSC는 J&J사의 대표 상품 가운데 하나인 존슨즈 베이비샴푸에 발암물질인 1,4-다이옥산과 쿼터늄-15 성분이 미량 포함돼 있다면서, J&J사가 두 성분을 해당 상품에서 완전히 제거하겠다고 약속할 때까지 불매운동을 펼쳐야 한다고 주장했다. 문제의 쿼터늄-15는 발암물질로 규정된 폼알데하이드 성분으로 박테리아를 죽이는 방부제의 일종이다.

CSC에 따르면 쿼터늄-15가 들어간 존슨즈 베이비샴푸가 판매된 국가는 미국, 캐나다, 중국, 인도네시아, 호주 등이다. 그러나 일본, 영국, 덴마크 등 8개국에서 시판된 샴푸에는 같은 제품임에도 해당 성분이 함유되지 않았다. 또 J&J사가 1,4-다이옥산을 포함하지 않은 신제품 ‘존슨즈 네츄럴’을 이미 시판중임에도 유해물질이 함유된 기존의 제품을 신제품 가격의 절반 수준으로 판매하고 있다고 CSC는 지적했다.

이에 CSC는 지난달 31일 환경과 의료단체 25개의 서명이 담긴 항의 편지를 윌리엄 웰든 J&J 최고경영자(CEO)에게 발송했다. 이 서한에서 CSC는 목욕용품을 포함해 J&J사가 생산하는 모든 개인 생활용품에서 쿼터늄-15와 1,4-다이옥산 성분을 없앨 것을 오는 15일까지 공개적으로 약속하라고 요구했다.

이에 대해 J&J사 측은 1,4-다이옥산 함유량을 대폭 줄인 제품을 새로 개발 중이며, 쿼터늄-15의 경우 당국으로부터 안전하다는 평가를 받았지만 점차 줄여나가겠다고 약속했다.

헤럴드생생뉴스/onlinenews@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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