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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이봉서 전 장관 자택 절도범 결국 구속
이봉서 전 상공부 장관(단암산업㈜ 회장) 자택 절도사건 피의자 정모(56)씨가 결국 구속됐다.

서울 성북경찰서는 지난 9월 27일 서울 성북동 이 전 장관 자택에 침입해 미화 1000달러와 다이아반지 등 7000만원 상당을 훔치는 등 지난 8월부터 9월까지 종로구 구기동과 성북동 주택가에 침입해 약 2억원 상당의 금품을 훔친 혐의(절도)로 정씨를 구속했다고 1일 밝혔다.

경찰은 사건 발생 당시 폐쇄회로(CC)TV 영상을 분석해 정씨를 용의자로 특정하고 소재를 추적한 끝에 충북 영동군 황간휴게소에서 그를 검거했다. 경찰은 지난달 11일 정씨에 대해 구속영장을 신청했지만 검찰은 “정씨가 자택에 침입한 직접적인 증거가 없다”는 이유로 영장을 기각했다.

경찰은 이후 인터폴과 공조수사를 진행했으며, 마카오 현지에 형사들을 파견에 정씨의 행적을 확인하고 명품 시계 등 현지 전당포 등 장물처분처에 맡긴 1300만원 상당의 장물을 회수해 이를 증거로 구속영장을 재신청, 31일 영장이 발부된 것으로 전해졌다.

경찰에 따르면 정씨는 공항 심사대에서 장물 여부까지 확인이 되지 않는다는 점을 노려 훔친 물건을 해외에서 처분해왔으며, 처분한 돈은 도박으로 대부분 탕진한 것으로 전해졌다.

그는 일정한 직업없이 인천의 한 원룸에서 혼자 살고 있는 무직자이지만 홍콩 현지 교민들에게는 한국에서 큰 사업체를 운영하며 도박을 즐기는 인물로 알려져있던 것으로 드러났다.

정씨는 1997년께 형과 함께 한국경제인연합회에서 발행한 한국재계인사록 책자를 통해 재계 인사들의 주소지와 전화번호 등을 파악, 한남동과 성북동 등 부유층 주택가에 침입해 6억2000만원 상당의 금품을 훔친 혐의로 구속돼 복역하다 지난 7월 출소한 것으로 알려졌다.

경찰 관계자는 “회수하지 못한 장물에 대해 추가 조사중이다. 통장 예금은 몰수보전 신청하였으며 여죄를 계속 수사할 것”이라고 밝혔다.

박수진 기자/sjp10@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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