실시간 뉴스
  • 망우리묘지에 연고없는 분묘 716기 개장해 화장
서울시는 연말까지 시립 망우리 묘지의 ‘무연분묘’(연고자를 알 수 없는 분묘) 716기를 개장(改葬)한다고 1일 밝혔다.

서울시가 지난해 3월부터 3개월간 망우리 공설묘지에 안치된 1만4542기를 상대로 분묘 일제조사를 한 결과 유연분묘는 9265기, 무연분묘와 분묘 재사용 미신청 분묘는 716기였다.

무연분묘는 연고자를 알 수 없는 분묘이고, 재사용 미신청 분묘는 지난 2008년 1월 이후 현재까지 재사용 신청을 하지 않은 분묘다.

서울시는 무연고 등으로 확인된 묘에 대해 6월30일 분묘개장 공고를 했으며 7월30일 2차 공고를 했다.

2차례 공고에도 연고자가 나타나지 않은 무연분묘 중 361기(50.4%)는 개장한 후 화장해 용미리 제2묘지 내에 설치된 봉안시설에 안치했다.

서울시는 12월20일까지 잔여 무연분묘 등을 개장하고 화장한 후 봉안할 예정이다.

봉안기간은 10년으로 기간이 종료되면 합동매장하게 된다.

무연분묘 등의 개장은 분묘 일제조사, 조사내용과 묘적부 등 공부일치 여부 확인, 연고자 신고 안내, 개장공고, 개장 후 화장과 봉안 등의 절차에 따라 이뤄진다.

서울시는 지난 4~9월 용미리 제1묘지의 분묘 일제조사를 마쳤다. 내년에는 벽제리와 내곡리 묘지를 조사할 계획이다.

서울시립 망우리 묘지는 면적 총 1762㎢로 일제강점기에 경성부에 인접한 조선인 전용 이태원묘지 이전과 조선인 묘지 확충을 위해 설치됐다.

성은희 서울시 노인복지과장은 “망우리 묘지 설치 당시에는 인근 주민들이 묘지안장 서비스를 제공하고 대가를 받으며 생활을 영위할 수 있었으나 오늘날에는 공설묘지에 대한 지역주민과 지방자치단체의 거부감이 존재해 일부 분묘를 대상으로 개장을 추진하게 됐다”고 말했다.

망우리 묘지는 1933년 5월27일 사용을 시작해 1973년 3월25일 자리가 없어 매장을 중단할 때까지 40여년간 사용돼 왔다.

이태원 묘지는 1913년 개설돼 1931년 3월31일 폐쇄됐으며, 폐쇄된 지역 일대는 도시계획사업을 통해 주택가로 거듭났다.

<김수한 기자 @soohank2> soohan@heraldcorp.com

맞춤 정보
    당신을 위한 추천 정보
      많이 본 정보
      오늘의 인기정보
        이슈 & 토픽
          비즈 링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