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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노숙인쉼터 맞춤서비스로 ‘희망’ 선물
서울시 39개 쉼터 운영

‘나래자활’ 4 0명에 일자리

지난 3월과 6월 경기도 양평과 서울 동대문구 전농동에 각각 개원한 노숙인쉼터 두 곳이 단기간에 특화된 서비스로 노숙인의 건강회복을 돕고, 이들의 사회활동을 지원하는 시설로 자리매김해 주목된다.

이미 37개의 노숙인쉼터를 운영해온 서울시는 지난 3월 양평군 용문면에 ‘나래자활쉼터’, 6월 동대문구 전농동에 ‘다일작은천국’ 등 2개의 노숙인쉼터를 추가로 개소했다.

1일 서울시에 따르면 노숙인 자립을 위한 특화서비스가 강점인 나래자활쉼터는 현재 43명의 입소자 중 40명가량에게 일자리를 갖도록 도와줬다.

나래쉼터는 입소한 노숙인에게 기본적인 의식주와 의료서비스를 제공하고, 근로능력이 있는 노숙인에게 다양한 일자리 지원 프로그램을 운영한다. 양평군 일자리센터나 지역 인력사무소와 연계해 입소자에게 일자리를 찾아주고, 노숙인의 정신적인 자활을 위한 인문학 강의와 우수기업 방문 등의 행사도 진행한다.

지난 9월에는 이 쉼터에서 10여명의 노숙자가 참여해 운영되는 참살이영농조합법인이 고용노동부로부터 사회적 기업으로 인증받았다. 이 법인에는 10여명의 노숙자가 참여해 유기농작물을 재배하고 곤충을 사육한다. 사회적 기업으로서 정부로부터 지원받은 사업개발비는 쇼핑몰 홈페이지 제작에 투자해 이달 초 제작 완료를 앞두고 있다.

지난 9월 고용노동부로부터 사회적 기업으로 인증받은 나래자활쉼터의 참살이영농조합법인에는 쉼터의 노숙자가 참여해 유기농작물을 재배하고 곤충을 사육한다.


나래쉼터 관계자는 “일자리 프로그램뿐 아니라 쾌적한 환경, 자유로운 시설로 인기가 높아 개소 당시 20명이던 인원이 현재 배로 늘었다”고 말했다.

지난 6월 동대문구 전농동에 개소한 노숙인쉼터 다일작은천국은 거리에서 생활하며 각종 질환을 앓게 된 노숙인의 요양과 회복 등을 위주로 하는 시설이다.

이 쉼터는 인근 다일천사병원과 연계한 치료 서비스가 강점이다. 병원의 의료진과 간호사는 수시로 쉼터를 방문해 입소자의 약 복용, 식단관리 등을 지원한다. 병원 입원 시에는 간호사 등이 동행해 보호자 역할도 해준다. 현재 입소자는 12명으로 모두 위암, 간세포암 등 중증 질환자다. 임종을 앞둔 노숙인에게는 호스피스 케어도 지원한다.

중증 질환을 앓다가 이 쉼터에 입소해 건강을 회복한 사례도 있다.

지난 6월 입소한 권모(여) 씨는 유방암 4기로 림프종과 폐에 암이 전이된 상태였다. 항암치료와 유방절제수술이 예정돼 있었다. 입소 후 상담을 통해 심적 안정을 되찾고, 8차 항암치료 후 림프종과 폐에 전이된 암세포가 사라지는 등 상태가 급속히 호전됐다.

쉼터 관계자는 “권 씨는 현재 새 생명을 얻어 사회적인 재활을 꿈꾸고 있다”고 전했다.

이 쉼터는 개원한 지 6개월여 만에 월평균 230여명이 방문해 자원봉사활동을 펼칠 정도로 대외적으로 알려졌다. 최근에는 김종량 한양대 이사장, 한성주 전 아나운서 등 유명인사가 자원봉사활동을 위해 센터를 찾았다.

김수한 기자/soohan@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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