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T 전문매체 매셔블(mashable)은 홈페이지를 통해, 아이폰 사용자들을 대상으로 최근 2주 간 배터리 문제를 겪은 적이 있는지 여부를 조사하고 있다.
11월 1일 오전 8시(한국시각) 기준으로 총 2587명의 사용자가 설문에 참여했으며, 애플의 모바일 기기(아이폰3GS, 아이폰4, 아이폰4S, 아이패드)를 iOS5로 업데이트 한 사용자들의 74% 정도가 이전보다 배터리 수명이 단축됐다고 느끼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를 구체적으로 살펴보면, iOS5를 이용하는 애플 제품 소지자들 가운데 배터리 부족 문제를 경험한 ‘아이폰4S’ 사용자가 전체의 33.59%(869명)로 가장 많았다. 마찬가지로 배터리 수명이 짧아졌다고 느끼는 ‘아이폰4’ 사용자도 전체 iOS5 이용자의 30.58%(791명)로 상당수를 차지했다.
또, 아이폰3GS·아이패드 등의 기기들에서 iOS5 업데이트 후 배터리 소모가 빨라졌다고 답한 이들도 전체의 10.75%(278명)에 달했다.
출처=매셔블 홈페이지(mashable.com) |
한편, iOS5 업데이트 전후 배터리 수명의 차이를 느끼지 못한 ‘아이폰4’ 사용자는 전체 응답자의 14.03%(363명), ‘아이폰4S’ 사용자는 11.06%(286명)로 나타났다. 이들을 다 합쳐도 25%에 불과, 배터리 부족 문제가 있다고 답한 응답자들(약 74%)에 비해 적은 숫자를 보였다.
이 같은 결과를 토대로 애플 제품 사용자들 가운데 10명 중 7명 꼴로 iOS5 업데이트 후 배터리 수명 단축 현상을 경험하고 있는 것으로 볼 수 있다.
최근 아이폰4S의 배터리 수명이 짧다는 문제가 불거지자, 여러 IT 매체들은 범인이 단말기가 아닌 iOS5 내 버그(프로그램 오류)라고 지목했다. 이는 즉, 아이폰4S뿐 아니라 iOS5를 내려받은 아이폰3GS, 아이폰4 등의 기존 제품들에서도 배터리 문제가 나타날 수 있다는 얘기가 된다.
이와 관련, iOS5의 위치 서비스 시스템이 원인 중 하나로 꼽혔다. iOS의 위치서비스 내 있는 시간대 설정(Setting Time Zone)이 활성화 돼 배터리를 소모한다는 것. 이에 대한 해법으로는 설정 -> 위치 서비스 -> 시스템 서비스에서 ‘시간대 설정 중’을 비활성화 상태로 두는 것이 제시됐다.
지금까지 애플은 이와 관련해 공식적인 입장을 밝히지 않았으나, 문제를 제기한 일부 사용자들과 접촉하면서 원인을 모색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혜미 기자 @blue_knight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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