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정세는 이시영과 김주혁을 두고 각각 “예뻐보였”고, “고맙”다고 했다.
“영화 촬영 동안 주로 이시영과 김주혁과 많이 찍었어요. 공형진, 그리고 이윤지씨와는 마주치는 장면이 많이 없었어요. 특히 (이)윤지씨는 촬영장에서 두세 번 정도밖에 못 봤으니까요”
그는 입가에 웃음을 머금은 채 촬영 당시를 떠올렸다.
“배우 이시영의 유쾌함과 코믹함은 전 작품들을 보면서 익히 알고 있었습니다. 물론 표면적인 부분이었죠. 이번 작품을 하면서 정말 많이 준비하고 연구하는 친구라는 걸 알게 됐어요. 보이는 것이 아니라 밑바닥의 숨은 노력들이 더 예뻐보이더라고요”
‘방자전’, ‘아내가 결혼했다’ 등을 함께한 김주혁에게는 “고맙다”는 말을 거듭 강조할 정도로 칭찬했다.
“김주혁은 저 뿐만 아니라 다른 배우들이 마음껏 연기할 수 있도록 해주는 배우예요. 이시영씨와 저를 뛰어놀 수 있게 밑거름이 돼 줬어요. 속으로 정말 고마웠죠. 배우라면 누구나 자기가 돋보이고 싶은 욕심이 있고, 저마다의 색이 있거든요. 하지만 김주혁은 다른 배우들을 위해서 싫은 내색하지 않고 묵묵히 자리를 마련해줬어요. 참 고마웠어요”
‘커플즈’는 기존의 로맨틱 코미디와는 다르게 ‘한 쌍의 러브스토리’가 아닌 ‘다섯 싱글의 커플 탄생기’에 주목한다.
문자메시지 한 통 남기고 사라진 여자친구를 수소문 하는 남자 유석과 떠난 남자친구가 남긴 A급 큐빅 반지만 손에 쥔 여자 애연(이윤지 분), 사랑을 찾아 바람처럼 떠도는 여자 나리, 친구의 친구를 사랑한 또 한명의 남자 복남, 그리고 사랑은 절대 없을 거라 믿었던 남자 병찬(공형진 분) 등 저마다 사랑에 관한 특별한 사연을 가진 다섯 명의 싱글들이 우연과 필연, 인연과 악연을 거치며 커플이 되어가는 과정을 코믹하게 담아냈다.
이처럼 이 영화는 색다른 시선의 러브스토리와 오정세, 김주혁, 이시영, 공형진, 이윤지 등이 펼치는 5인 5색 개성 넘치는 코믹 연기로 올 가을 관객들에게 웃음과 감동을 선사할 예정이다. ‘가문의 영광’ ‘원스 어폰 어 타임’ ‘홍길동의 후예’ 등을 연출한 정용기 감독이 메가폰을 잡았고, 오는 2일 개봉된다.
이슈팀 김하진기자 / hajin@issuedaily.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