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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11월 첫거래일…부담스런 출발선에 섰다
유럽연합(EU) 정상회담 호재에 따른 글로벌 증시의 ‘안도랠리’가 주춤하고 있다. 당분간 코스피도 숨고르기 장세를 이어갈 가능성에 무게가 실린다.

전일 유럽 주요국 증시가 2~3% 급락한 가운데 뉴욕 증시도 다우 지수 2.26%, 나스닥의 경우 1.93%의 하락률을 기록했다. 미국 증권사 MF글로벌의 첫 파산 보호 신청 소식으로 경제협력개발기구(OECD)의 유로존과 미국의 올해와 내년 성장률 하향 조정, 유로존 10월 실업률 및 물가 상승률의 악화가 증시의 발목을 잡았다.

해외에서 전해진 우울한 소식으로 11월 첫거래일 국내 증시도 적잖은 부담을 안고 출발하게 됐다.

기술적으로도 코스피는 경기선으로 불리는 120일 이동평균선을 뚫지 못하고, 이틀 연속 음봉패턴을 나타냈다.

이경민 우리투자증권 연구원은 “지난 10월 5일 저점대비 18.35%나 상승한 데 따른 자연스러운 조정으로 볼 수 있지만, 120일선을 앞두고 국내 경기 선행지수와 동행지수가 5개월 만에 동반 하락하는 등 아직 펀더멘털의 뒷받침을 받지 못한 영향도 크다”고 분석했다.

EU 정상회담 합의에도 불구하고 유럽 재정위기의 향방은 여전히 안개속이다.

이 연구원은 “EU정상회담에서 재정위기 극복을 위한 큰 그림이 그려졌지만, 지난주말 이탈리아 10년물 국채금리가 6%대를 넘어서면서 유럽 대책의 실효성 논란이 고조될 가능성이 높아졌다. 무엇보다 구체적인 자금 마련 계획이 아직 제시되지 않은 가운데 중국 등 제3국의 투자를 이끌어낼 수 있을 지도 불투명하다”고 지적했다. 여기에 전일 일본의 강력한 외환시장 개입으로 엔/달러 환율은 2000년 이후 일간 기준 최대 상승폭을 보였다. 글로벌 외환 시장의 변동성 확대가 우려된다. 이번주 예정된 미국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회의, 미국 고용지표, 주요 20개국(G20) 정상회담 등도 관망 심리를 부추길만한 요인으로 꼽힌다.

이 연구원은 “단기적으로 글로벌 증시는 단기 급반등 후 유럽 대책의 효용성과 펀더멘털 모멘텀 확보 가능성 사이에서 등락과정을 보일 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판단된다”고 예상했다.

<김영화 기자@kimyo78>
bettykim@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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