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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3교대 전환 환영…특근도 신나”
현대車 협력社 ‘평화정공 체코공장’ 을 가다
현대車 동반성장에 신뢰

유럽 위기에도 흔들림 없어

[체스키테신ㆍ노소비체(체코)=이충희 기자] “유럽의 많은 나라들이 어려움을 겪고 있지만 우리는 올해 목표를 무난히 달성할 것으로 기대합니다.”

체코에서 폴란드로 넘어가는 국경 인근 체스키테신에 자리잡은 평화정공 체코공장 책임자인 김찬정 법인장의 목소리에는 힘이 넘쳤다. 유럽발 도미노 재정위기의 어두운 그림자는 찾아볼 수 없었다. 오히려 내년 1월 양산에 들어갈 현대차 신형 i30에 공급할 도어모듈 생산을 위해 공장을 확장하느라 분주한 모습이었다.

김 법인장은 “최근 3교대를 시작했고 주말에도 특근을 할 정도”라면서 “지금은 내년 1월 중순 현대차 체코공장의 신형 i30 양산 일정에 맞춰 우리도 생산능력을 키우는 작업을 하고 있다”고 말했다.

2008년 현대차 체코공장과 함께 가동에 들어간 평화정공 체코공장은 그 해 36억원 매출을 올렸고 2009년 320억원에 이어 지난해에는 532억원 매출을 달성했다. 올해는 584억원을 목표로 잡았고 내년에는 600억원 돌파가 유력하다.

현대차 체코공장과 현지 협력사들이 동반성장 노력을 통해 유럽 재정위기의 파고를 넘고 있다. 평화정공 체코공장 근로자들이 현대차에 납품할 도어모듈을 조립하고 있다.
                                                                                                                              [사진제공=현대자동차]


유럽 경제상황이 심각하지만 평화정공 체코공장은 지난달 중순부터 3교대제를 실시할 정도다. 현대차 체코공장에서 생산하는 ix35(투싼) 주문이 5개월치가 밀릴 정도로 수요가 몰리기 때문이다.

그렇지만 현장에서 일할 사람을 구하기가 어려웠다. 직원 급여가 현대차 체코공장의 80~90%에 이를 정도로 괜찮지만 인근 지역 주민이 워낙 적었다. 이때 문제를 해결해준 곳이 다름 아닌 현대차 체코공장이었다. 탄탄한 현지 네트워크를 활용해 평화정공 체코공장 인력채용의 숨통을 터 주었다.

김 법인장은 “인력 수급은 물론 까다로운 현지 법규 이해, 자금 및 기술지원, 체코 정부 차원의 지원책 유도 등 다양한 측면에서 현대차의 도움을 받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러한 현지 공동진출 협력사 지원에 대해 현대차는 당연하다는 반응이다. 현대차 해외공장과 현지에 진출한 부품협력사들은 직서열방식(완성차 생산순서에 맞춰 부품을 차례로 공급하는 방식)으로 자동차를 생산하고 있어 사실상 하나의 조직이라는 것이다.

최동우 현대차 체코공장 구매실장(이사)은 “현대차 해외공장과 현지 협력사는 공동 목표를 향해 움직이는 단일 조직이나 마찬가지”라면서 “협력업체는 물론 지역사회와 직원 모두에게 도움이 될 수 있도록 노력하고 있다”고 말했다.

hamlet@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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