규모 7.2의 강진이 터키 동남부를 강타한 지 7일째인 29일(이하 현지시간) 사망자 수가 582명으로 늘어났다.

터키 아나돌루 통신에 따르면 총리실 산하 재난방재청(AFAD)은 이날 오전 이번 강진에 따른 사망자 수가 582명, 부상자 수가 4152명으로 각각 집계됐다고 밝혔다.

사망자 수가 전날 오후보다 6명이 늘어났다. 사망자 중 455명은 최대 피해지역인 인구 7만5천명의 에르지쉬 군(郡) 주민들이다.

AP 통신은 구조요원들이 무너진 4개 건물 잔해에서 여전히 생존자를 찾는 작업을 벌이고 있다고 전했다.

그러나 AFP 통신은 공식 발표는 없지만 생존자 구조 작업이 사실상 끝났다고 보도했다.

주민들은 생존자를 찾는 구조요원 대다수가 철수했다고 전하고 있고, CNN 튀르크와 NTV 등 현지 TV 채널들도 구조요원들이 이제 무너진 건물더미에서 시신을 수습하는 작업에 초점을 맞추고 있다고 전했다.

28일 새벽 페르하트 토카이(13세) 군이 붕괴한 아파트 건물 잔해에서 108시간 만에 극적으로 구조된 지 36시간이 지났지만 이후 추가로 구조된 생존자는 나오지 않고 있다.

이에 따라 터키 정부 당국도 정책의 초점을 생존자 구조작업에서 수만명으로 추정되는 이재민 지원으로 옮기고 있다.

피해지역이 산악지대인 까닭에 벌써 눈이 내리기 시작해 이재민들이 추위에 고통받고 있다.

국제사회에서 지원하는 구호물자가 속속 도착하는 가운데 터키 정부는 텐트, 담요, 음식품 등 이재민들에게 필요한 긴급 구호물자의 배급을 이번 주말까지 완료하겠다고 밝혔다.

집권 정의개발당(AKP)의 후세인 젤리크 부의장은 지난 27일 이번 지진이 약 70만명에게 피해를 줬으며 최대 11만5000개의 텐트가 필요하다고 밝혔다.

지난 23일 오후 1시41분 이란과 국경을 마주한 반 주(州)에서 발생한 규모 7.2의 이번 지진은 1999년 8월과 11월 북서부와 북부를 차례로 강타해 각각 1만5082명과 675명의 생명을 앗아간 지진 이후 최악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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