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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현장에서> 안철수연구소와 포커게임
포커 게임에서 ‘풀하우스’, 그러니까 같은 숫자 3장(triple)과 함께 같은 숫자 2개(pair)를 잡을 확률은 700분의 1이다. 같은 숫자 세 장을 확률은 50분의 1, 여기에 같은 숫자 한쌍을 더 잡으려면 14배나 확률이 낮아진다.

박원순 테마주로 분류돼 뜨거운 관심을 받았던 안철수연구소(053800)를 보면 트리플에 만족하지 못하고 다시 패어를 노리는 이들이 적지 않아 보인다. 이른 바 추종이다.

지난 27일 안철수연구소의 하루 변동폭은 무려 28%에 달했다. 전일 하한가 근처까지 갔던 주가는 개장 직후 가격제한폭까지 치솟는 듯했다. 그런데 이 때부터 상승폭이 둔화됐다. 계속 매물이 쏟아지더니 결국 가격제한폭인 6만1600원까지 내리 꽂혔다. 만일 27일 개장초 상한가 인근에서 1000만원을 투자한 투자자라면 오후까지 모두 280만원을 날렸을 수 있다.

사실 안철수연구소의 급등락에 박 서울시장이나 안철수 교수의 의지는 없다. ‘이만큼 왔지만 더 가겠지’, ‘안 교수가 서울시장을 당선시켰으니 대선까지 나가겠지’라는 근거없는 기대감 뿐이다. 이 기대감에만 취해 27일 개장초 베팅을 했다면 뒤통수를 제대로 맞은 셈이다.

포커 게임 전문가들은 트리플을 잡고, 패어를 더 들어올 것을 기대하면서 베팅을 하는 것은 ‘멍청한 짓(Stupid)’이라고 말한다.

터무니 없는 기대심리에 의존해 투자를 할 게 아니라 가능성 있는 기업을 발굴해 중장기 투자를 하는 게 스마트 시대를 살아가는 스마트 투자법이다.

<허연회 기자 @dreamafarmer> okidoki@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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