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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임승빈 서울시교육감 권한대행 “물러나고 싶다”…교과부에 사의 표명
곽노현 서울시교육감의 구속 기소 이후 교육감 권한대행을 맡고 있는 임승빈 서울시부교육감이 물러나고 싶다는 뜻을 교육과학기술부에 전한 것으로 밝혀졌다. 임 부교육감은 국민의 정부, 참여정부 등 진보 성향 정권 때 국무총리 의전비서관 등 주요 보직을 역임해 교육계 일부에서 교체 전망이 점쳐져 왔다.

27일 교과부와 서울시교육청에 따르면 임 부교육감은 최근 교과부에 권한대행 교체를 희망한다는 의사를 피력하면서 검토해줄 것을 공식 요청했다. 임 부교육감은 곽노현 교육감 기소 직후인 지난달 21일부터 권한대행을 맡아왔다.

임 부교육감은 교육감 권한대행을 맡을 당시부터 교체를 희망한다는 의사를 밝혔으나 교과부는 당시 지난달 23일 예정돼 있던 시교육청에 대한 국정감사 등의 일정을 감안하고 시교육청 전반의 행정 공백을 우려해 받아들이지 않았다.

하지만 임 부교육감은 이후 교육계 일각에서 교체 요구가 잇따르자 “공직자로서 인사권자와 조직 전체에 부담을 주는 것은 바람직하지 않다”며 최근 다시 한번 교체의사를 전달했다. 교과부 관계자는 “임 부교육감이 곽 교육감 구속 사태를 겪으면서 육체적, 정신적으로 상당한 부담을 느껴온 것으로 안다”고 전했다.

임 부교육감이 사퇴의사를 밝힘에 따라 교과부의 후속 인사도 조만간 단행될 것이라는 전망이 우세하다. 벌써 교과부 안팎에서는 몇몇 국장급 이상 인사들이 하마평에 오르고 있다.

교과부는 1급 상당의 교육 관료를 서울시부교육감으로 발령내왔다. 서울시부교육감은 서울시교육감의 추천을 받아 교과부 장관의 제청으로 대통령이 임명하는 형식이어서 임 부교육감이 교체되려면 현재 교육감 권한 대행인 임 부교육감이 스스로 부교육감 후보를 교과부에 추천하는 형식을 취해야 한다.

행정고시 23회로 공직에 입문한 임 부교육감은 교과부 미래인재정책관이던 지난 1월 서울시부교육감으로 임명됐다. 온화하고 합리적인 성품의 정통관료로 알려진 그는 지난 2001년 한완상 전 교육부총리의 비서실장, 2005년 이해찬 전 국무총리의 의전비서관을 지내 진보 진영에서도 거부감이 없었고, 교육감 공백기에도 신중한 자세로 시교육청의 안살림을 챙겨왔다는 평가를 받았다.

그러나 이 때문에 곽 교육감 기소 이후 최근 보수 성향의 교육단체와 교과부 안팎에서 임 부교육감을 교체해야 한다는 의견이 높아졌던 것으로 알려졌다.

<박병국 기자 @goooogy>

cook@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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