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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명문대 졸업한 ‘엘리트’ 공무원, 친부모 욕설ㆍ폭행 ‘패륜’

‘엘리트’ 코스를 밟아 중국 공무원이 된 아들이 친부모를 욕하고 수차례 폭행하는 등 패륜 행각이 알려져 충격을 주고 있다.

27일 중국 후난성 인터넷매체 화성온라인에 따르면 지난 26일 랴오샹광 씨가 자녀양육과 고부갈등 등의 문제로 아들 랴오톈예에게 여러차례 폭행을 당했다고 선전시 광밍신구 경찰서에 신고했다.

아들 랴오톈예는 선전시 광밍신구발전재정국 발전개혁과에서 일하는 공무원으로, 회사 상관과 동료들로부터 ‘탁월한’ 능력을 인정받고 있다. 그는 톈진재경대학을 우수한 성적으로 졸업하고 모교의 추천서를 받아 베이징대 공상관리학과 석사 학위까지 받는 등 학업 성적도 우수했다. 


부친 랴오샹광 씨는 평소 아들과 화목하게 지냈지만 아들이 결혼을 한 후, 아내의 산후 조리와 자녀 양육 과정에서 자신과 마찰을 빚었는데, 결국에는 차마 입에 담지 못할 욕설과 함께 폭행당했다고 주장했다.

아들의 폭행으로 인해 옷이 찢기고 상처를 입은 랴오샹광씨의 모습.


전문가들은 “형식적인 업무 외에 기업윤리교육 등의 복지시스템이 부족한 공무원제도가 랴오톈예로 하여금 ‘인격장애’를 만들어냈다”고 지적했다.

이같은 사실이 중국 인터넷 포털사이트 바이두(www.baidu.com)를 통해 급속히 확산되면서 네티즌들의 격렬한 논쟁을 일으키고 있다. 



네티즌들은 “부모를 욕하고 폭행하는 것은 천벌받을 짓이다”, “세대간의 갈등은 대화로 풀어야 한다”, “명문대 나와 공무원 하면 뭐하나”며 패륜 행각에 비난을 퍼부었다. 반면 일부 네티즌은 “랴오씨가 심리적 압박감을 견디다 못해 한 일일 것이다”, “부모 입장에 치우쳐 한쪽 입장만 들어서는 잘잘못을 가릴 수 없다”, “지나친 기대와 잘못된 공무원 제도가 만들어낸 비극이다”며 그를 변호하기도 했다.

한편 아버지의 신고로 일이 확산되면서 랴오톈예씨는 가출한 상태이며 경찰은 아들의 신변 확보와 폭행 여부 등 수사에 착수했다.

〈박세환기자〉greg@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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