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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성동구, 서울 한복판서 전통 굿판 재연
서울 성동구(구청장 고재득)는 28일 11시 행당동 ‘아기씨당’에서 주민 500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마을의 발전과 안녕을 기원하는 특별한 무속 굿을 재현한다고 27일 밝혔다.

구에 따르면 마을의 안녕과 결속을 위하고 가을의 수확을 감사드리기 위해 매년 음력10월에 열어온 ‘행당동 아기씨당 굿’은 그 전통성과 예술성이 뛰어난 것으로 평가돼 2005년에 서울시 무형문화재 제33호로 지정됐으며, 아기씨당은 2001년에 성동구 향토유적 제1호로 지정된 바 있다.

옛날 북쪽에서 나라가 망하자 다섯 공주가 피난하다 왕십리에 머물렀는데 어느 해 봄 배가 너무 고파 산에서 찔레꽃을 따먹다 죽게 됐다.이후 세월이 흘러 왕십리가 많은 사람이 모인 큰 고을이 되면서 사람들의 꿈에 다섯 공주가 나와 한을 풀어줄 것을 요청, 그녀들의 한을 풀어주고자 아기씨당을 지어 제사를 지냈다는 전설이 전해진다.

총 13거리로 이루어진 이 아기씨당 굿은 유교식 제례와 무속식 굿이 합쳐져 있는 것이 특색으로 제사를 먼저 지낸 다음 굿을 하는 것으로 유명하다.

행사를 주관하는 당주는 세습되는 당의 주인이기도 하고, 굿을 주관하는 주인을 일컫기도 하는데 현재 아기씨당 당주는 김옥염(75)씨로 7대에 걸쳐 무업을 해오고 있다. 



고재득 성동구청장은 “오늘날 대도시에서는 좀체 보기 힘든 어려운 굿판을 서울의 한복판에서 직접 체험 할 수 있어 옛것의 소중함을 일깨우고 우리 전통문화의 멋과 흥도 느낄 수 있는 좋은 기회가 될 것이다”고 말했다.

<이태형 기자 @vmfhapxpdntm>

thlee@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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