재료연구소는 초경합금 스크랩을 재활용해 입자 크기가 0.3㎛까지 제어된 고품질의 희유금속 초경분말<사진>을 개발하는 데 성공했다고 27일 밝혔다.
이번 재활용 기술을 적용하면 기존의 초경분말(0.4㎛~0.5㎛급) 보다 더 미세한 제품을 생산할 수 있다. 현재 초경합금은 전량 수입에 의존하고 있어 개발된 기술이 본격 적용되면 경제적 효과가 클 것으로 기대된다.
국내 초경합금 시장은 약 1조원에 이른다. 초경합금의 주재료인 텅스텐카바이드(WC)를 수입하는 데만도 올해 4050만달러(445억원)가 소요됐다.
초경합금은 2GPa(기가파스칼) 이상의 고강도 특성을 지녔으며 인성과 내마모성도 뛰어나 금속을 자르거나 깎는 절삭공구의 주재료로 이용되고 있다. 이밖에 내열공구, 광산용 공구, 장식용 금속 및 비금속 가공 등 주로 고도의 정밀도가 요구되는 산업 분야에서 사용된다. GPa는 1㎡당 1000t의 압력을 견딜 수 있는 정도를 나타내는 단위다.
미국, 유럽 등에서는 초경 스크랩 재활용률이 최고 50%에 달해 경제적인 이득과 함께 자원 절약까지 1석2조의 효과를 보고 있다.초경합금은 공구 제조공정에서 2%가량의 스크랩이 발생, 재활용이 필요한 것으로 지적돼 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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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재료연구소 하국현 박사팀은 초경합금 스크랩(폐금속 조각ㆍ왼쪽)을 재활용해 우수한 품질의 초경분말(오른쪽)을 생산해내는 기술을 개발했다. 가운데는 산화 단계의 스크랩 모습. |
기술 개발자인 재료연구소 하국현 박사는 “현재 하루 30kg, 연간 10t의 재활용된 복합 초경분말을 생산할 수 있는 준양산설비 개발을 완료해 상용화를 앞두고 있다”며 “향후 연간 500t 이상의 안정적인 공급을 위한 연구를 펼칠 계획”이라고 말했다.
재료연구소는 이 기술은 절삭공구업체인 창원의 ㈜위딘(대표 권동현)에 이전했다.
조문술 기자/freiheit@heraldcorp.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