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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디지털 사이니지, 실은 이런 일도 한다
안보이는 듯, 보이는 듯, 무심결에 지나가는 0.1초의 효과를 극대화 하기 위한 디지털 사이니지. 영화 속에서 잠시 스쳐 지나가듯 보이는 PPL처럼 디지털 사이니지는 큰 영향력을 미친다. 이런 디지털 사이니지를 공익적 측면으로 사용하기도 한다.

▶디지털 뷰, 실종자를 찾는다 - 한류팬 에리코 찾기

2010년 1월1일, 한국을 찾은 일본인 관광객 다나하시 에리코(棚橋えり子·59)씨가 실종됐다. 에리코 씨는 한류 스타 류시원의 팬으로 강원도 강릉에서 친구에게 류시원 사진을 전송한 이후 소식이 끊겼다. 그녀의 안타까운 사연을 접한 신정헌(47) 핑거터치 대표는 지하철 1234호선의 ’디지털 뷰’에 실종자 구인광고를 게재했다.

핑거터치는 에리코 씨의 사진 3장과 실종 당시 인상착의, 제보 연락처 등을 서울 시내 117개 역사 900여개 디지털 뷰 단말기에 5분 간격으로 한 번에 20초씩, 하루 200회에 걸쳐 노출시켰다. 광고로 인해 수사는 한 때 활기를 띠어 에리코씨의 행방에 대한 제보도 잇따랐다.

▶지하철 열차정보시스템, 공익광고도 한다.

지하철 1234호선에 운영되는 열차정보시스템은 의무적으로 각종 공익광고를 하게 돼 있다. 업체별로 각기 다르지만 지하철 134호선 역사 내 방송인 SUB TV의 운영을 맡고 있는 EPT휴먼네트웍스는 6대 4의 비율로 수익광고와 공익컨텐츠를 방영한다.

김혜경 EPT휴먼네트웍스 편성기획본부 차장은 “노출 시간은 20시간 중 8시간 정도로 공익광고를 방영하고 있으며 미아찾기, 화재대피요령, 안전 훈련관련 교육영상, 서울시의 시민서비스, 행사, 경찰청 사고신고 요령 등 다양한 공익광고들을 게재하고 있다”고 밝혔다.

한정현 월간 팝사인 편집장은 “디지털 사이니지는 네트워크를 통한 동시다발적 집행, 중앙관제가 쉬워 범죄 예방이라든지, 관제시스템 등으로 활용이 가능하다”며 디지털 사이니지의 공익적 측면을 강조했다. 그는 “실제로 일본에서는 대지진 이후 디지털 사이니지를 통해 현재 전력사용 현황을 알려주고 사용 가능한 전력량 등을 알려주는 공익적 프로그램으로 활용하고 있다”며 일본의 사례를 제시하기도 했다.

<문영규 기자 @morningfrost>
ygmoon@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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