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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내년 80만대 이상 유럽 달린다”
현대·기아차 야심찬 청사진 제시
“재정 위기가 되레 기회”

꿈의 5% 점유율 시동


i40·i30·K5·프라이드등

전략차종 앞세워 도전장

[프랑크푸르트(독일)=이충희 기자] 현대ㆍ기아차가 2012년 유럽에서 80만대 이상 자동차를 판매키로 방침을 정했다. 이는 올 목표 69만8000대보다 15%가량이나 늘어난 수치다.

26일(현지시간) 현대차 및 기아차 유럽총괄법인에 따르면 현대차는 내년 유럽 시장에서 45만대 안팎을 판매하고 기아차는 36만대를 내다팔기로 했다.

올 목표에 비해 현대차는 10%, 기아차는 20% 이상 각각 증가한 실적이다. 특히 한국자동차산업연구소가 예측한 내년 유럽 전체 자동차 수요가 1545만대임을 감안하면 현대ㆍ기아차가 목표를 이룰 경우 유럽 시장점유율은 역대 최고인 5.2%까지 치솟는다.

이를 위해 현대차는 우선 유럽 시장에 최근 선보인 중형 왜건 i40의 대대적인 광고와 판촉에 나서고 체코 공장에서 생산될 i30를 내년 중 시장에 내놓키로 했다. i40와 i30는 현대차가 유럽 시장 공략을 위해 개발한 현지 전략모델이다.

고객만족도 향상과 중고차 브랜드(i-Best) 확대, 딜러네트워크 보강 등도 추진키로 했다. 이와 관련, 현대차는 3년 내 고객만족도 톱3를 목표로 실시하고 있는 ‘5년 트리플 케어(보증수리ㆍ긴급출동ㆍ차량점검)’와 비포서비스를 강화하고 딜러점도 올 연말까지 작년보다 200개 늘어난 2500개 체제를 갖출 계획이다.

현대차만 취급하는 독일 딜러 중 최대 규모를 갖춘 아우토젠트룸 괴레스점의 한스 페테르 괴레스 대표는 “현대차는 품질과 디자인을 크게 개선시켰고 경쟁업체가 하지 않고 있는 5년 트리플 케어 제공을 통해 고객만족도를 끌어올리고 있어 내년에도 판매 증가세는 이어질 것”이라고 확신했다.

유럽발 재정위기에도 불구하고 현대ㆍ기아차는 공격적인 신차 출시로 내년 중 사상 첫 유럽 80만대 돌파를 목표로 정했다. 독일 프랑크푸르트 인근 뤼셀스하임에 위치한 현대차 딜러점에서 한스 페테르 괴레스 대표가 고객과 직접 상담하고 있다.                             [사진제공=현대차]


기아차 역시 내년 목표 달성을 위해 최근 출시된 프라이드(현지명 리오)를 적극 알리는 한편, 프라이드 3도어 모델을 곧 시장에 내놓기로 했다. 프라이드는 독일 자동차 전문 매체인 아우토짜이퉁이 폴크스바겐 폴로, 포드 피에스타 등과 직접 비교할 만큼 현지에서 주목받고 있다.

기아차는 프라이드에 이어 내년 초 중형 세단인 K5(현지명 옵티마)의 본격 유럽 판매를 실시하고 볼륨 모델인 씨드 신차도 내놓을 계획이다. 아울러 전 차종 7년 보증서비스를 내세워 브랜드 인지도를 끌어올리고 자체 딜러표준을 바탕으로 한 딜러숍 개선작업도 2013년 완료를 목표로 진행할 방침이다.

뿐만 아니라 기아차 유럽법인을 중심으로 2007년부터 전개하고 있는 아프리카 최빈국 말리 지원 프로젝트를 확대하는 등 지속 가능한 성장기반을 다질 수 있는 사회공헌활동에도 박차를 가할 방침이다.

hamlet@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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