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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엎치락 뒤치락 초박빙... 퇴근길 승부 가를듯
투표시작전부터 각종 여론조사에서 초박빙 혼전을 벌였던 서울시장 선거는 26일 선거에서도 초박빙의 승부가 전개되고 있는 것으로 각 후보측은 전망하고 있다.

나경원 후보측은 정중동의 분위기속에서 분위기를 관망하고 있고, 박원순 후보측은 투표율을 시시각각 점검하면서 오후 긴급 대책회의를 열고 투표독려에 나섰다.

중앙선거관리위원회는 26일 오후 4시 현재 10·26 서울시장 보궐선거 전체 유권자 837만4천67명 가운데 290만4천280명이 투표를 마쳐 34.7%의 투표율을 기록했다고 밝혔다.

이는 같은 시간대의 올해 4·27 재보선 분당을 국회의원 선거 투표율 35.6%보다는 0.9%포인트 낮지만 작년 7·28 재보선 은평을 국회의원 선거의 29.8%보다는 4.9%포인트 높은 수치다.

비교대상 선거의 최종 투표율을 보면 올해 4·27 재보선 분당을이 49.1%, 작년 7·28 재보선 은평을이 40.5%였다.

결전의 날을 맞아 긴장감이 감돌았다. 특히 서울시장 보궐선거가 이번 재보선의 성패를 가늠하는 바로미터가 될 것으로 보고 투표율을 시시각각 점검하며 촉각을 세웠다.

▶나경원측, 오전에 울상 오후엔 기대 = 한나라당은 오전 출근길 투표율이 높은 것으로 집계되자 지지층을 투표소로 이끌어내는 총력전에 나섰다. 홍준표 대표는 최고·중진연석회의에서 “초박빙 판세이므로 누가 더 지지층을 투표장에 가게 하느냐에 당락이 좌우될 것”이라며 서울 지역 48개 당협의 투표 독려활동을 지시했다. 오후 들어서는 서울 전역에 ‘초비상’을 걸었다. 전통 텃밭인 강남 3구에서 투표율이 답보상태를 보이는 등 자체 판단으로는 열세를 면치 못하고 있다는 판단에서다.

복수의 핵심 관계자는 “결코 유리한 상황이 아니다”며 “특히 젊은층의 퇴근길 투표 등을 고려할 때 질 수도 있다”며 우려를 감추지 않았다. 김정권 사무총장은 48명의 당협위원장에게 일일이 전화를 걸어 “시간이 갈수록 상대편 지지자들이 많이 나올 수 있다. 1명이라도 더 투표소에 나오도록 호소해 달라”고 독려했다. 선거기간 당협별 2명씩 사무처 요원을 파견한 한나라당은 투표가 끝날 때까지 이들의 ‘비상 파견체제’를 유지키로 ?다.

박근혜 전 대표도 트위터 및 미니홈피를 통해 “이번 선거가 새로운 정치의 시작이 되는 계기가 되면 좋겠다”고 밝힌 바 있다.

▶박원순측, 오전에 희색 오후엔 초비상

박 후보 측은 이날 하루종일 천당과 지옥을 오고가는 것처럼 투표율에 촉각을 곤두세웠다. 오전 9시 서울시장 선거 투표율이 10.9%로 같은 시간대의 올해 4·27 재보선 분당을 국회의원 선거(10.7%), 지난해 6·2 동시 지방선거 서울시장 선거(9.0%)를 웃도는 것으로 전해지자 고무된 표정이 역력했다. 투표율이 높을수록 유리한 것으로 해석된 때문이다.

그러나 오후 들어 열세 지역인 ‘강남3구’의 투표율이 상대적으로 높은 것으로 알려지면서 캠프에는 비상이 걸렸다.

선대위는 이인영 상임본부장, 박선숙 전략홍보본부장, 하승창 시민참여본부장 등이 참석한 가운데 비상대책회의를 열어 젊은층의 투표독려를 주문하고 나섰다.

우상호 선대위 공동대변인은 브리핑에서 “오후 4시 현재 박빙이지만 박 후보가 밀리는 비상상황”이라며 “전 지역에 긴급 투표독려 메시지를 보냈다”고 밝혔다. 그는 “오전 9시 이후 지금까지는 상황이 별로 좋지 않다”며 “투표율이 50%를 넘어야 우리가 유리하다”고 진단했다. 민주당도 투표율을 끌어올리는데 마지막 안간힘을 쏟았다.

민주당은 선거관리위원회가 ‘인증샷 놀이’ 제한 등 SNS(소셜네트워크서비스)를 통한 투표독려와 관련한 가이드라인을 제시한 데 대해서도 강력하게 비판했다. 정동영 최고위원은 “한나라당 의원도 선관위가 제정신이냐고 한다”며 “만일 투표 인증샷으로 고발되면 민주당 법률지원단에서 벌금까지 포함해 다 해 드릴 테니 마음껏 의사표현을 하길 바란다”고 강조했다.

손미정ㆍ양대근 기자 bigroot@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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