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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고금리 예·적금 막차를 타라
시중은행들이 예ㆍ적금 유치 속도 조절에 나선다. 그간 당국의 예대율(은행의 총대출액을 총예금잔액으로 나눈 비율) 관리 지침에 따라 파격적인 우대금리를 통한 적극적인 예ㆍ적금 유치에 나섰지만 어느정도 예대율을 맞춤에 따라 향후 마진 관리에 주력한다는 방침이다. 이에따라 새로 나오는 고금리 예ㆍ적금 상품이 크게 줄어들 전망이어서 고객들은 지금이 고금리 상품을 잡을 수 있는 호기인 셈이다.

26일 금융권에 따르면 은행들은 4분기부터 내년초까지 예적금 유치를 지난 3분기보다 줄인다는 방침이다. 그간 은행들은 예대율 관리를 위해 예적금에 대한 활발한 영업을 시행해왔다. 하지만 4분기 부터는 예적금 유치도 적정 수준에서 관리하겠다는 입장이다.

김종열 하나금융지주 사장은 최근 “그간 예금을 많이 받았지만 4분기부터는 그럴 필요가 없어 마진이 다소 나아질 것”이라고 밝혔다.




하나은행의 경우 적극적인 예ㆍ적금 유치를 통해 예대율을 이달들어 100% 가량까지 끌어내린 만큼 이제는 이익율 관리에 나서겠다는 뜻을 시사한 것이다.

다른 은행 역시 이와 비슷한 움직임을 보이고 있다.

한 은행 관계자는 “그간 금융당국에서 예대율을 관리하라고 나섬에 따라 금리를 높여가면서 예적금을 유치한 측면이 있었다”며 ‘예대율이 어느정도 낮춰진 만큼 4분기부터는 상황이 다소 달라질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에 따라 고금리 예적금 상품 출시 빈도수도 줄어들 전망이다. 예적금 평균금리도 다소 낮아지는 추세다. 하나금융경영연구소에 따르면 은행의 1년 정기 예금 평균 금리는 지난 8월 26일 연 4.04%에서 10월들어 연 4.02%로 소폭 하락했다.

은행들은 그간 적극적인 예ㆍ적금 영업에 나서왔다. 특히 최고 금리가 10%에 육박하는 적금 상품을 내놓으며 소비자들을 유혹한 바 있다. 여기에 저축은행들이 자산관리를 위해 금리를 낮추면서 저축은행보다도 오히려 더 높은 은행 상품들이 쏟아져 나왔다.

KB국민은행의 ‘굿플랜 적금’의 경우 월 150만원이상 카드 사용시 최대 연 10%까지 금리 혜택을 누릴 수 있다. 농협도 최근 각종 우대조건을 충족하면 최고금리가 연 7%대에 달하는 ‘채움 한가족적금’을 출시한 바 있다. 신한은행의 ‘생활의 지혜 적금 점프’는 최고 연 8.1%, 우리은행의 ‘매직7 적금’은 연 7%의 우대금리를 받을 수 있다. 카드 사용과 같은 조건이 붙긴 하지만 저금리 기조가 고착화된 현 상황에서 매우 파격적인 금리다.

이에 따라 소비자들에게는 지금이 안전한 은행상품을 비교적 높은 금리를 누리면서 이용할 수 있는 기회가 될 수 있다는 분석이다.

시중은행 관계자는 “앞으로 고금리 상품 출시 빈도수가 줄어들 수 있으므로 현재 판매되고 있는 상품을 눈여겨보는 것이 좋다”고 말했다.

하남현 기자/airinsa@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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