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 와이번스를 한국시리즈로 이끌며 주가를 높이고 있는 초보사령탑 이만수<사진> 감독 대행이 시즌 종료 직후 구단과 정식 감독계약을 할 것으로 알려졌다.
SK구단 핵심 관계자는 26일 “이 대행의 팀에 대한 기여도가 컸던 만큼 그룹이나 구단 안팎의 평가가 매우 긍정적이다”라며 “한국시리즈 결과와 관계없이 적절한 예우로 정식 감독계약을 맺을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그는 “이만수 대행만한 카드를 찾기는 쉽지 않다”며 “계약서에 사인하는 것만 남았고 시점은 한국시리즈 종료 직후가 유력하다”고 덧붙였다.
시즌 중반 SK가 김성근 감독을 물러나게 할 수 있었던 것도 이 대행이라는 카드를 준비한 것이기 때문에 정식 감독 계약은 예정된 수순이었다. SK 최태원 회장은 롯데와의 플레이오프 3차전 당시 인천 문학구장을 찾아 이 대행을 격려하기도 했다.
더구나 이 대행이 시즌 중 감독 교체라는 팀의 위기 상황을 슬기롭게 극복했고, 한국시리즈 진출이라는 대어까지 낚은 만큼 공로가 충분히 인정될 것으로 보인다.
한편 25일 대구에서 열린 한국시리즈 1차전 경기는 양팀의 치열한 탐색전 속에 삼성이 SK를 2-0으로 누르고 먼저 웃었다. 삼성의 차우찬은 3이닝 5탈삼진으로 승리투수가 됐고, 철벽 마무리 오승환이 세이브를 올렸다.
심형준 기자/cerju@