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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터키 강진서 생후 2주 여아 극적 구조
규모 7.2의 강진으로 폐허가 된 터키 동남부에서 생후 2주일 된 여자아기가 48시간 만에 극적으로 구조됐다.

지진 발생으로 붕괴한 아파트 건물 잔해더미에 갇힌 지 48시간 만이다.

지진 현장에서 구조요원 중 몸집이 가장 작은 이즈미르 출신의 카디르 디렉(35) 씨가 건물 잔해 틈을 비집고 들어가 엄마 무릎에 있던 아즈라 카라두만이라는 이 아이를 안아 밖으로 나오는 데 성공한 것이다.

디렉 씨가 건물더미 안으로 들어가 카라두만을 데리고 나오는 장면은 현지 TV를 통해 생중계돼 이를 애타게 지켜보던 국민들은 아이의 무사 귀환에 박수를 치며 환호했다.

구조된 아이는 양호한 건강상태를 보이고 있으며 아이의 엄마와 할머니도 뒤따라 함께 구조돼 피해 현장에 큰 위안이 되고 있다고 로이터 통신이 전했다.

디렉 씨는 “아이에게 손길이 닿았을 때 나는 이 세상에서 가장 행복한 사람이었다”며 감격의 순간을 전했다.

이어 “나중에 아이를 엄마에게 데려가자 그녀가 중간 이름을 지어달라고 해 예언자 모하메드의 아내와 빛의 이름을 합성한 아이세눌이라는 이름을 선택했다”고 말했다.

이밖에도 현장에서는 매몰 34시간 만에 9세 소녀가, 32시간 만에 18세 소년이 구조되기도 했다. 24일에는 카라코반이라는 25세 여성이 약혼자의 도움으로 18시간 만에 목숨을 구해 기적의 드라마를 이어 갔다.

그러나 시간이 흐를수록 이번 지진 피해 사망자 수는 계속 늘어나고 있다.

통상 지진 매몰자의 생존 한계 시간은 72시간이기 때문에 구조대원들은 추운날씨와 열악한 환경에도 안간힘을 쓰고 있다.

터키 총리실은 이번 지진으로 현재까지 총 432명이 숨지고 1352여명이 부상 당했다고 25일 밝혔으며 현지언론매체들은 2만여명의 이재민이 발생했다고 전했다.



김지윤 기자/hello99@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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