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주영은 26일 새벽 영국 런던 에미리트 스타디움에서 열린 2011~2012 칼링컵 4라운드(16강) 볼턴전에 선발 출전해 1-1로 맞서고 있던 후반 12분 팀의 역전 골이자 자신의 프리미어리그 데뷔 골을 터뜨려 팀에 2-1 승리를 안겼다.
박주영은 아스널 유니폼을 입고 두 번째로 나선 경기에서 자신의 존재감을 알리는 마수걸이 골을 넣어 아스널의 아르센 벵거 감독에게 확실한 눈도장을 찍을 수 있게 됐다.
전반을 0-0을 비긴 양팀은 후반 3분 볼턴의 무암바가 프레틀리와의 패스워크를 통해 선제골을 기록하면서 서서히 달궈지기 시작했다. 선취골을 내준 아스널은 공격수 아르샤빈이 후반 9분 수비수 다리 사이를 꿰뚫는 환상적인 낮은 슛으로 동점을 만들었고 박주영이 후반 12분 아르샤빈에게 패스를 받아 오른발 안쪽으로 신중하게 차 넣은 공이 볼턴의골망을 출렁이며 승리를 확정지었다.
앞서 박주영은 전반 24분에도 페널티 지역 바깥에서 오른발 중거리슛을 날려 볼턴의 보그단 골키퍼를 위협했고, 전반 41분 골대 구석으로 찬 공이 골키퍼 손에 걸리는 등 활약을 펼쳤다.
맨유의 박지성도 이날 영국 햄프셔 올더숏 리크리에이션 그라운드 경기장에서 열린 칼링컵 4라운드(16강) 올더숏타운과의 원정 경기에서 선발로 출전, 풀타임을 소화하며 전반 15분 디미타르 베르바토프의 선제골을 도왔다.
지난 2일 노리치시티와의 정규리그 7라운드 홈경기(2-0 맨유 승)에서 대니 웰백의 쐐기골을 어시스트한 지 3주여 만의 공격 포인트이자 시즌 네번째 도움이다.
이날 중앙과 측면에서 공수를 오가며 활약한 박지성은 전반 33분 오른쪽 측면에서 올린 크로스로 베르바토프의 헤딩슛 시도를 이끌어내고 후반 들어서도 수차례 공격 기회를 만들어내며 녹슬지 않은 감각을 과시했다.
맨유는 박지성의 활약과 베르바토프ㆍ오웬ㆍ발렌시아의 골로 올더쇼타운을 3-0으로 제압하며 지난 주말 맨체스터 시티와의 정규리그 경기에서 1-6 참패를 당한 치역을 조금은 털어냈다.
〈박세환 기자〉greg@heraldcorp.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