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해 연평도에 주민과 장병이 이용하는 목욕탕이 포함된 복지시설이 들어선다.
국군복지단과 하나은행은 25일 연평도 장병과 면회객, 군인가족, 연평도 주민이이용할 민·군 복합 복지시설을 건립해 기부하는 협약서를 교환했다고 밝혔다.
하나은행은 연평부대 부지 내에 20억원 상당의 복지시설을 건립해 군에 기부하며, 연평부대와 국군복지단에서 공사 감독을 맡게 된다. 지상 2층과 지하 1층으로 건립되는 이 시설에는 21개의 객실과 마트, 식당, PC방, 당구·탁구장 등이 들어서며 내년 9월 완공된다.
특히 1600여명이 거주하는 연평도에는 목욕탕이 없었지만 이번에 건립되는 복지시설에 남·여 목욕탕이 마련되어 주민 생활 편익에 기여하게 됐다.
연평도는 작년 11월23일 북한의 포격도발 이후 서북도서 전력 보강을 위해 병력이 증강됐으며 이 때문에 면회객 등이 월평균 200~250명으로 늘어났다. 그러나 현재 운영 중인 군 복지회관은 객실이 7개에 불과해 방문객은 몇 개 안 되는 민간 숙박시설을 이용하고 있다. 이에 국군복지단은 지난 6월 복지단과 동반성장 협약을 맺은 하나은행에 복지시설 건립을 요청했고 하나은행이 이를 수락했다.
국군복지단장인 박대섭 소장은 “이번 사업은 민·관·군 협력사업의 모델로 장병과 군인가족, 면회객, 현지 주민에게 실질적인 도움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김대우 기자@dewkim2>dewkim@heraldcorp.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