캘리포니아大, 남자가 여자보다 더 싱겁다는 사실 입증

여성에 비해 남성의 유머 감각이 더 뛰어나다는 연구결과가 나왔다.

생활의학 전문 사이트인 ‘코메디닷컴’이 미국 CBS뉴스 온라인판에 실린 ‘심신의학회보(Psychosomatic Bulletin & Review)’를 인용한 글에 따르면, 미국 캘리포니아대 연구팀이 남녀 대학생 각 16명씩을 대상으로 주간지 ‘뉴요커(New Yorker)’의 만화를 보여준 뒤 그 반응과 실행내용을 계량화한 결과 이같은 결과가 도출됐다는 것이다.

연구팀은 그림만 있을 뿐 캡션이 생략된 만화를 제시한 뒤 조사대상 대학생들에게 각자 유머 감각을 발휘해 최대한 재미있게 캡션을 채워 달라고 주문했다. 이후 연구팀은 완성된 만화를 아무런 사전 정보 없이 연구대상이 아닌 독자(남자 34명과 여자 47명)에게 각각 보여준 뒤 웃기는 순서대로 점수를 매기도록 했다.

그 결과 남자 대학생들이 창작한 만화 캡션이 여자 대학생들의 작품에 비해 평균 0.11점 높은 점수를 받았다. 남자의 유머감각이 더 크다는 것이다. 남자대학생들이 창작한 유머는 여성 독자보다 보다 남성 독자에게 더 높은 점수를 받아, 남성들이 유머에 대한 ‘웃음 반응도’ 면에서도 높았다.

여성 독자들은 남자 대학생들의 캡션에 대해 여자 대학생들 보다 0.6점 더 높은 점수를 주는데 그쳤지만, 남성 독자들은 남자 대학생들의 익살스런 캡션에 대해 여자 대학생들 보다 0.76포인트 더 높게 점수를 매겼던 것이다.

연구팀은 “남자들은 보통 자기의 유머가 여자들을 웃기기를 바라지만 현실은 그 같은 바람과는 반대로 같은 남자들을 더 웃기는 것으로 나타났다”면서도 “전체적으로 남녀의 점수 차이가 크지는 않다”고 밝혔다.

<함영훈 기자 @hamcho3> abc@heraldcorp.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