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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음반은 ‘소년들’ 음원은 ‘소녀들’ 세상
2011년 가요계 주름잡은 아이돌 성적표는?
가온차트 100위권내 51곡이 아이돌

동방신기등 팬 충성도 높은 보이그룹

오프라인 앨범판매량 절대 우위

온라인은 걸그룹 강세 시장 양분화



올해 가요계도 지난해와 마찬가지로 ‘아이돌(Idol)’의 강세가 이어지고 있다. 특히 소녀시대, 카라, 동방신기, 빅뱅 등 아이돌 그룹들이 K팝 한류의 ‘국가대표’로 활약하면서 이들의 영향력은 아시아 시장을 넘어 유럽이나 남미 대륙으로까지 넓어지고 있다.

올해 국내 가요 시장에서 ‘아이돌’이 차지하고 있는 비중과 함께 걸그룹과 보이그룹별로 각각의 성적표를 비교 분석해봤다.

▶가요 시장 ‘아이돌’ 영향력 50% 이상=디지털 음원과 음반 판매량을 통합 집계하는 ‘가온차트’(기간: 2011년 1월 2일~10월 1일)를 분석한 결과, 디지털 종합 차트 톱 100위권 내 아이돌 그룹이 발표한 노래가 51곡(솔로곡 포함)을 차지했다. 음원 차트 상위권을 형성하고 있는 가수들을 살펴보면 티아라, 2NE1, 빅뱅, f(x), 씨엔블루, 비스트, miss A, 시크릿, 씨스타 등 신한류를 이끌고 있는 아이돌그룹이다.

음반 판매량을 집계한 앨범 차트를 살펴보면 아이돌의 영향력은 오프라인 음반 시장에서 더 크다는 것을 알 수 있다. 같은 기간 앨범 차트 톱 100위 안에서 아이돌그룹이 발표한 앨범은 총 69장이나 됐다. 특히 1~10위 상위권은 모두 아이돌그룹의 음반이 차지한다. 


그나마 비(非)아이돌 그룹 음반 중 가장 높은 순위(13위)의 앨범 역시 빅뱅의 지드래곤, 2NE1의 박봄 등이 참여한 MBC 예능 ‘무한도전-서해안고속도로가요제’를 통해 발매된 ‘서해안고속도로’였다.

▶온라인은 걸그룹, 오프라인은 보이그룹 양분=아이돌이 점령한 올해 가요 시장의 가장 뚜렷한 특징은 MP3로 대표되는 온라인 음원 시장과 CD로 대표되는 오프라인 음반 시장의 양분화로 볼 수 있다.

우선 음원 시장에선 걸그룹의 강세가 이어졌다. 앞서 디지털 종합 차트에서 분석한 51곡의 아이돌 음원 중 여자 아이돌의 노래는 31곡(61%)이나 된다. 솔로곡이 아닌 순수 걸그룹의 노래들만 따져도 보이그룹의 수보다 많다.

앨범 차트에선 정반대의 결과가 나타났다.

지난 6월 1일 발매한 정규 5집 음반 판매량이 32만여장을 기록하며 현재까지 최고 판매량을 보이고 있는 슈퍼주니어를 비롯해 상반기에만 23만장 이상을 팔아치운 동방신기, 발매 일주일 만에 13만6000여장의 판매량을 보이고 있는 JYJ 등 올해 앨범 차트 상위권은 보이그룹이 장악했다. 그나마 지난달 3집 정규 앨범을 발매한 카라만이 8위(9만7667장)로 걸그룹 중에서는 유일하게 10위권에 이름을 올렸다.


이에 대해 가온차트를 운영하는 음악콘텐츠산업협회 최광호 국장은 “오프라인 음반 시장의 경우 적극 구매층이 일반 음악팬들이라기보다는 아이돌그룹의 충성도 높은 팬들”이라며 “그중에서도 걸그룹에 비해 비교적 팬층이 두터운 보이그룹의 음반 판매량이 높게 나타나고 있다”고 분석했다.

▶걸그룹 파워는 지속된다=올해 4/4분기 가요계는 걸그룹의 강세가 지속될 전망이다. 11월까지 가요계 대표 걸그룹들의 컴백이 예고돼 있기 때문이다. 그간 해외 활동에 주력해온 소녀시대, 원더걸스는 물론이고 시크릿, 티아라까지 차기 앨범계획을 발표한 상태다. 이미 신곡을 선보인 소녀시대와 시크릿은 각종 음악 차트 상위권을 차지하며 걸그룹 파워를 과시 중이다. 특히 11월에는 라이벌 구도를 형성해온 소녀시대와 원더걸스의 국내 활동 시기가 겹칠 것으로 예상돼 음악팬들의 기대는 한층 높아진 상태다.


그에 비해 인기 보이그룹들은 해외 활동에 초점을 맞추고 있어 당분간 국내 무대에서 활동하는 모습을 보기는 어려울 듯싶다.

하지만 가요계에서는 아이돌 편중에 따른 극심한 불균형을 우려하는 목소리가 높다. 한 음반 제작자는 “제작자들이 너도나도 아이돌그룹 제작에 뛰어들다 보니 아이돌 시장이 포화상태에 이르렀다”며 “국내 음악 시장의 불균형 해소와 한류의 지속적인 발전을 위해서라도 다양한 장르에 대한 투자가 이뤄져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가온차트 팀장/dheehong@gma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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