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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대종상 신인여우상 수상…‘사극 프린세스’문채원......“인물의 호흡 쌓여가는게 사극의 맛이죠”
‘공남’멜로가 좋아 출연\n연기력 논란에 인터넷 끊어\n\n이전엔 시각화된 캐릭터\n사극 본격적 캐릭터 부담
올해는 문채원의 해다. 700만을 돌파한 흥행영화 ‘최종병기 활’로 대종상 신인여우상을 받았고, 최근 끝난 KBS 사극 ‘공주의 남자’에서는 여주인공 세령으로 대중에게 확실한 이미지를 심었다. ‘바람의 화원’까지 합치면 벌써 3편의 사극에 출연했다.
연기 4년차인 문채원은 한복이 가장 잘 어울리는 배우다. 사극은 이마를 노출하고 5대5 가르마를 해야 하며, 정면 클로즈샷이 많아 웬만한 여배우는 망설인다.
한복이 잘 어울리는 이유에 대해 문채원은 “글쎄,얼굴선이 둥그스름하고 볼살이 있어 그런가요. 어깨가 좁은 것도 아닌데 잘 모르겠어요. 옆모습에 비해 앞모습이 진하고 눈이 들어간 스타일은 아닌데…”라고 말했다.
문채원은 중반부터는 캐릭터와 잘 어울렸지만 초반에는 연기력 논란까지 나왔다.
“초반 모니터를 하면서 저도 세령이 튀는 감을 많이 느꼈습니다. 세령은 가공된 인물이라 저보다는 세령을 주목시키고 싶었어요. 세령 캐릭터는 변화가 포인트여서 초반 철없는 세령을 느낌 위주로 연기하다보니 많은 폐(?)를 끼쳤죠.”
문채원은 ‘최종병기 활’을 끝낸 다음날 하루 쉬고 곧바로 ‘공주의 남자’ 촬영에 들어갔다. 초반 캐릭터 논란이 있다는 얘기를 듣고 4회부터는 아예 인터넷을 끊었다.
세령이 승유에게 사랑을 느끼고 승유의 복수 대상이 자신의 아버지임을 알아차리면서,또 승유에 대한 마음을 이해해 나가는 모습을 보이면서 시청자는 세령에 몰입하기 시작했다.
“제가 승유를 막는다고 해서 승유의 복수심을 놓게 할 수 없다는 것을 아니까 따라간 것 뿐입니다. 후반에는 승유에 대한 사랑이 폭발해 활을 대신 맞아주기도 했죠. 세령이 아버지에게는 못된 짓을 했지만, 수양대군에게 동정심도 있었어요. 수양이 유일하게 얻고자 한 것이 자식(세령)과의 사랑이었습니다.”
문채원은 ‘공주의 남자’ 시놉시스를 보고 멜로가 좋아 출연하게 됐다. 그는 “다른 사극 속 여자와는 다른 느낌이 났다. 멜로가 좋았고 끝까지 멜로가 진행된다는 점에서 매력적이었다”면서 “나만 노력하면 보여줄 게 많다고 생각했다. 사극은 인물의 호흡이 점점 쌓여가는 맛이 있다”고 사극의 매력을 설명했다.
문채원은 자신을 “소심한 편”이라며 “사랑에는 시대를 초월한 용기가 필요한데,승유는 사랑과 복수 사이에서 갈등을 많이 했지만 복수를 포기하지는 않았다”면서 “만약 실제 상황이라면 너무 극단적이라 나는 상황 자체를 거절한다”고 밝혔다.
문채원은 이전에는 시각화한 캐릭터였지만 사극에서 본격적인 캐릭터를 맡으면서 부담을 느꼈다고 했다. 하지만 화장도 너무 공들이면 잘 안 되듯 캐릭터에 너무 신경써도 잘 되지 않더라는 말도 덧붙였다. 그는 모친과 함께 2주간 스페인 여행을 떠났다.
서병기 기자/wp@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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