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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코스닥 상장사 타법인 출자는 ‘찔끔’ 처분은 ‘왕창’
올 들어 코스닥 상장사의 타법인 출자지분 처분액 증가율이 출자액 증가율을 크게 앞질렀다. 경기 둔화 우려가 커지면서 지분 매각을 통해 현금보유를 늘려 미래에 대비하려는 기업이 많아졌기 때문으로 보인다.

24일 한국거래소가 올 들어 지난 20일까지 코스닥의 출자 및 출자지분 처분 공시를 조사한 결과 타법인 출자지분 처분총액은 5196억원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 2255억원에 비해 무려 130.42% 증가했다. 처분 공시건수는 33건에서 34건으로 1건 늘었지만 1사당 평균 처분액은 70억원에서 179억원으로 154.26%가 늘었다.

반면 타법인 출자액은 1조3465억원으로, 전년동기(1조2957억원)에 비해 3.92% 증가하는 데 그쳤다. 출자건수로도 128건에서 108건으로 15.63% 감소했다. 그나마 1사당 평균 출자액은 121억원에서 148억원으로 22.19% 늘었다.

이는 코스피 상장법인을 대상으로 한 최근 조사에선 타법인 출자액 10배, 출자지분 처분액 4배로 나타나, 출자액 증가폭이 훨씬 컸던 것과 대비되는 결과다. 코스피는 출자를 늘렸고, 코스닥은 오히려 보유하던 지분도 처분했다는 얘기다. 그만큼 코스피 기업보다 코스닥 기업의 사정이 열악하다는 반증이다.

한편 출자지분 처분금액이 가장 컸던 코스닥 기업은 SSCP로, 재무구조개선과 향후 성장재원 마련을 위해 독일 SCHRAMM홀딩스 지분 864억원을 회수했다. 이어 CJ오쇼핑이 삼성생명 지분 855억원, CJ E&M은 온미디어 지분 578억원 어치를 각각 처분했다. 한성엘컴텍은 부채상환을 위해 AGM마이닝 지분(288억원)을 팔았고, 성우하이텍도 체코의 성우하이텍SRO 지분(252억원)을 팔아 재무건전성을 꾀했다.

출자액 상위로는 CJ오쇼핑이 삼성생명보험에 1700억원을 출자해 금액이 가장 컸다. 이어 웹젠이 이미르엔터테인먼트에 778억원을, 아이디홀딩스가 아이앤아이에 600억원을 신규 출자했다.

<한지숙 기자 @hemhaw75>

jshan@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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