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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대학생 음주량 3년 연속 줄어들어
대학생들의 음주량이 지속적으로 줄어드는 것으로 나타났다. 학생들은 학점 경쟁, 취업 준비, 아르바이트 등으로 친구들과 술을 마시는 일이 부담된다고 이유를 설명했다.

23일 한국음주문화센터가 조사한 ‘대학생 음주 실태’ 보고서에 따르면 ‘한 달 동안 술을 6회 이상 마신다’고 응답한 학생 비율은 2001년 47.9%에서 2009년 28.2%로 크게 줄었다. 반면 ‘5번 이하로 마신다’고 응답한 비율은 같은 기간 52.1%에서 71.8%로 증가했다.

최근 3년의 지역사회건강조사 통계에서도 서울시 거주 19~29세의 고위험음주율(한 번 술자리에서 7잔(여자는 5잔) 이상을 주 2회 이상 마신다는 응답자의 비율)은 2008년 16.7%에서 2009년 14.0%, 지난해 13.6%로 매년 감소했다.

대학생들의 음주량 감소의 가장 큰 이유는 취업에 대한 부담감과 학점 경쟁, 또한 등록금 및 생활비 마련을 위한 아르바이트 등 때문인 것으로 나타났다.

한성대 공과대학 3학년에 재학 중인 박모(23ㆍ여)씨는 “평일에는 공부를 하고 주말에는 아르바이트를 한다. 예전처럼 저녁 늦게까지 술을 마시면 그 다음날 해야할 일에 차질이 생겨 술자리를 멀리하는 편”이라고 말했다.

하지만 전체적인 대학생 음주 비율이 감소한 반면 폭음하는 비율은 오히려 늘어난 것으로 나타났다.

한국음주문화연구센터 관계자는 “전체적인 대학생 음주 비율은 줄었지만 한 술자리에서 폭음하는 비율은 오히려 증가한 것으로 조사됐다”며 “일부 학생의 경우 미래에 대한 불확실성 등 스트레스 때문에 한 번 마시면 더 많이 마시게 되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황혜진 기자/hhj6386@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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