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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악몽은 끝났다…4분기엔 서서히 기지개
화학, IT소재 투자성과 내년 가시화

LG화학이 성수기인 3분기에 부진한 실적을 기록했지만 증권서의 평가는 후한 편이다. 영업이익이 전년 동기 및 전분기 대비 7%가량 감소했지만, 양호했다는 평가가 주류다. 그러나 비수기인 4분기와 내년 세계 경기 둔화 우려를 고려하면 실적에 기반을 둔 주가 상승은 당분간 기대하기 어렵다는 분위기다.

당장 4분기와 내년 실적 전망이 증권사 간에 크게 엇갈린다. 매크로 경제에 대한 시각 차이 때문이다. KTB투자증권, JP모간 등은 중국을 비롯한 글로벌 경기 둔화세에 따라 실적 전망치를 하향해 목표주가를 내리기도 했다. JP모간증권은 “내년 하반기까지 업황 개선을 기대하기 어렵다”고 잘라 말했다.

동양종금증권도 “4분기 주가는 30만원을 중심으로 박스권 흐름을 유지하면서, 바닥권을 형성할 전망이다. 아시아 지역의 수요 회복을 쉽게 기대하기 어렵다”고 전망했다.

반면 6개월 목표주가 50만원, 12개월 목표주가 65만원을 유지한 증권사도 있다. 현재 주가 32만원 선과는 상당한 괴리다.

황규원 동양종금증권 연구원은 “2010년 중반부터 투자가 집중됐던 IT 소재 부문 성과가 2012년부터는 가시화될 것이다. IT소재 부문에서 현금 창출이 가시화되는 시점에 목표주가를 42만원에서 상향조정할 수 있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한편 21일 LG화학은 정보전자 소재 사업 확장을 위해 LG하우시스의 충북 청주공장 부근 토지와 건물을 855억원에 매입한다고 공시했다.

한지숙 기자/jshan@heraldcorp.com



디스플레이, 연말 재고조정 긍정적

‘더 나빠지기야 하겠는가.’

최악의 실적을 내놓은 LG디스플레이에 대한 증권사들의 평가를 요약하면 이렇다. 하반기 수요는 아직 불확실하지만, 연말 재고 조정 효과에 기대를 걸어볼 만하다는 분석이다.

전일 발표된 3분기 실적을 보면 매출에서 가장 큰 몫을 차지하는 TV용 액정표시장치(LCD) 부문의 부진이 컸다. TV용 LCD 패널의 10월 후반기 가격은 지난해 초 고점 대비 3분의 1 넘게 하락한 상태다. 북미, 서유럽 시장의 TV 판매 부진과 공급 과잉이 겹쳐 제값 받기가 어려운 실정이다. 여기에 외화평가손과 가격 담합 민사소송의 충당금까지 겹쳐 실적 악화로 이어졌다. 그런데 4분기엔 전분기 대비 적자 폭이 크게 축소될 것이란 게 증권가의 컨센서스다. 

이가근 하나대투증권 연구원은 “이달 초 중국 국경절을 전후로 TV 판매량이 예상보다 늘어 LCD 패널 재고가 줄어든 데다 연말 쇼핑시즌이 LCD산업을 최악의 국면에서 끌어올릴 가능성이 크다. 4분기 729억원 영업손실을 나타내고, 내년 1분기엔 648억원 흑자로 돌아설 것”이라고 예상했다.

황준호 대우증권 연구원은 “연말 재고 조정 효과에 따른 가동률 상승과 일회성 비용 제거로 4분기 영업 적자는 2640억원으로 줄어들 것으로 판단된다”고 설명했다. LG디스플레이의 20일 현재 주가순자산비율(PBR)은 0.77배로, LG그룹주는 물론 대형 정보기술(IT)주 중에서도 가장 낮은 수준이다.

김영화 기자/bettykim@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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