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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해외지수형 ELS 발행 급감…홍콩지수 원금손실구간 접근
일부선 “투자적기” 주장도
종목형 ELS(주가연계증권)에 비해 안정적인 수익을 얻을 것으로 기대됐던 해외 지수형 ELS마저 지난 8~9월 폭락장 이후 발행이 급감하는 등 타격을 입은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가장 많이 활용되는 홍콩H지수가 폭락하면서 원금 손실 구간(녹인배리어ㆍKnock-In Barrier)에 진입하는 것 아니냐는 우려마저 나오고 있다. 일각에서는 오히려 지수가 바닥 근처까지 내려간 지금이 투자의 적기라는 접근도 있다.

최근 동양종금증권의 분석에 따르면 지난달 해외 지수를 기초자산으로 하는 ELS 발행이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가장 많이 쓰이는 해외 지수인 홍콩H지수와 코스피200 조합의 발행금액은 4963억원으로 지난 8월(9280억원)의 절반 수준에 머물렀다.

H지수를 기초자산으로 하는 ELS 발행이 줄어든 반면 상대적으로 S&P500지수의 활용 비중은 늘었다. 지난달 S&P500을 기초자산으로 하는 ELS 발행금액은 8월 대비 1508억원 증가한 2769억원으로 집계됐다.

홍콩H지수는 해외 지수를 기초자산으로 하는 ELS 가운데 70%가량을 차지할 정도로 인기를 끌었다. 중국의 성장성을 기대한 투자자들이 몰렸기 때문이다. 하지만 지난 8~9월 폭락장에서 H지수가 30%가량 급락하면서 원금 손실선 지지를 장담할 수 없는 상황이다. 홍콩H지수는 지난달 고점(10922.53) 대비 20% 낮은 8735.40까지 급락하는 등 롤러코스터 장세를 펼치다 현재 9000선 초반에 머물고 있다.


유동원 우리투자증권 연구원은 홍콩H지수와 관련해 “최근 급락은 위안화 절상 가속화 우려, 상하이증권거래소 국제판 활성화 우려, 높은 금융주 비중, 경착륙 우려 등으로 인한 것이다. 가능성은 아주 낮지만 경착륙을 기정사실화했을 때 추가로 5~10% 하락도 가능하다”고 지적했다.

이중호 동양종금증권 연구원은 “고점을 1만3000으로 보면 50% 내려가도 6500이라 지금보다 10~20% 더 빠져야 슬슬 녹인배리어 터치를 시작할 것이다. 지수가 조정을 받은 지금이 저렴할 때라 투자의 적기”라고 강조했다. 이 연구원은 “아무래도 9월 홍콩H지수의 지속적인 하락이 투자자들로 하여금 선택을 기피하게 만든 것으로 판단된다. S&P500의 지속 활용은 홍콩H지수에 집중된 해외 지수 활용을 분산시킬 수 있다는 차원에서 매우 긍정적”이라고 말했다.

한편 닛케이225, 러시아지수를 기초자산으로 하는 ELS도 출시됐으나 비중은 미미한 수준이다.

<신수정 기자 @rainfallsj>
/ ssj@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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