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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애매하게 끝난 나로호 실패분석, 그래도 3차 발사 강행?
1년 4개월 만에 나로호2차 발사의 실패 원인을 규명한 결과가 나왔지만, 한국과 러시아 양측의 의견이 엇갈려 재도전을 위한 뚜렷한 개선사항이 결국 밝혀지지 못했다. 그런데도 두 나라는 3차 발사를 추진할 예정이어서 서로 달리 지적한 부분을 보완하는 것만으로 3차 발사 성공을 보장할 수 있을지 우려가 따르고 있다.

교육과학기술부는 지난 18일부터 3일동안 열린 나로호 2차 발사 실패 원인 규명을 위한 ‘제2차 한·러 공동조사단 회의’에서 두 나라 조사단이 서로의 분석 결과를 명시하고 확인했다고 20일 밝혔다.

한국 측은 “1단 추진시스템 이상 작동으로 1ㆍ2단 연결부 구조물이 파손됐고, 이어 산화제 재순환 라인과 공납라인 등도 부분 파손됐기 때문”이라고 주장했다.

나로호의 아랫부분인 1단 부는 러시아 측(흐루니체프사)이 만들었고, 위쪽 2단 부는 한국항공우주연구원이 제작했다. 연결부에는 양측이 모두 참여했다.

반면 러시아 측은 여전히 항공우주연구원이 만든 상단(1단 부) 비행종단시스템(FTS) 오작동을 폭발 원인으로 지목했다. FTS(Fight Termination System)는발사체의 비행 궤적이 잘못돼 민가 피해 등 문제가 예상될 경우 자폭하기 위한 장치다.

이처럼 1년 넘게 두 나라가 정부 차원에서 실패 원인을 찾았지만 이렇다할 공통점을 찾지 못한 것.

대신 이번 회의에서 양측은 내년 나로호 3차 발사와 관련, 네 가지 제안에 합의했다. 러시아측은 항우연에서 비행종단시스템(FTS) 개선 활동을 수행하도록 제안하였고, 한국측은 흐루니체프사에서 단분리시스템과 1단 추진기관시스템의 성공적인 작동을 위해, 철저한 검사를 포함한 필요한 조치를 수행하도록 제안했다.

또 양측은 항우연과 흐루니체프사에 1ㆍ2단간 상호작용을 최소화시키는 방법을 마련하고 1단과 2단의 시스템 및 구성품에 대한 작동 신뢰도의 개선활동을 수행하도록 제안했다.

이번 회의 결과는 항우연과 흐루니체프에 통보되고, 두 계약 당사자들은 이를 바탕으로 ‘한ㆍ러 공동조사위원회(FRB)’ 제5차 회의를 통해 3차 발사를 위한 구체적 개선ㆍ보완책을 마련할 예정이다.

나로호 3차 발사는 내년 하반기를 목표로 추진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정태일 기자/killpass@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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