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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한국 성평등 점수 62.6…지난해 보다 0.8점 상승
지난해 우리나라의 성평등 점수가 전년에 비해 소폭 상승한 것으로 나타났다.

20일 여성가족부가 한국여성정책연구원에 의뢰해 분석한 ‘2011 한국의 성평등보고서’에 따르면 완전히 성평등한 상태를 100점으로 놓고 봤을 때 2010년 기준으로 한국의 성평등 점수는 62.6점으로, 2009년의 61.8점에 비해 0.8점 상승했다.

우리나라의 성평등 수준은 2005년(58.5점)부터 2008년(62.1점)까지 지속적으로 개선됐으나, 2009년(61.8점) 소폭 악화한 뒤 지난해 다시 개선되는 양상을 보였다고연구원 측은 설명했다.

성평등 지수는 가족, 복지, 보건, 경제활동, 의사결정, 교육·직업훈련, 문화·정보, 안전 등 8개 부문에서 성평등 수준을 잘 나타낼 수 있는 지표를 구축하고 이를 종합해 산출한다.

지난해 부문별로는 보건(89.1점)에서 성차별이 가장 적고 의사결정(19.2점) 부문에서 성차별이 가장 심한 것으로 조사됐다.

의사결정 부문은 2005년(16.1점)부터 2008년(20.4점)까지 조금씩 나아지다가 2009년 19.6점으로 떨어진 데 이어 지난해 더욱 악화됐다.

이는 2009년 5급 공무원의 성비 등은 개선된데 비해 민간 부문의 관리자 성비가악화된데 따른 것이라고 연구원 측은 설명했다.

안전 부문 역시 2005년(59.2점)부터 2008년(61.3점)까지 성평등 수준이 개선되다가 2009년(58.3점)에 하락세로 꺾인데 이어 지난해 56.6점으로 더 낮아졌다.

강력범죄 피해자 증가율에서 여성이 남성보다 높고, 전체 피해자 수도 매년 급증하고 있는 점이 이의 주 요인으로 분석됐다.

김금래 여성가족부 장관은 “성평등수준이 낮은 부문과 개선이 지체되고 있는 부문에 정책 우선순위를 두고 추진하겠다”며 “성평등 지표가 성별영향평가 및 성인지예산제도와 잘 연계될 수 있도록 제도를 보완하겠다”고 말했다.

박수진 기자/sjp10@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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