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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경찰, 불법총기 10정제조 물증확보 주력…검찰, 영구아트 임금체불 피의자로 입건
사건발생 80일…심형래 검·경수사 어디까지
검찰과 경찰이 심형래 전 영구아트 대표와 관련된 각종 의혹 수사에 속도를 내고 있다. 심 전 대표가 임금체불로 서울남부노동청에 고발당한 것은 지난 8월 1일.(헤럴드경제 8월 30일자 10면 단독보도) 80일이 지난 지금, 심 씨의 임금체불건은 마침내 노동청의 수사를 거쳐 검찰로 넘어갔다.

총기 불법개조, 횡령, 카지노 출입 및 정ㆍ관계 로비 등의 의혹을 조사 중인 경찰 역시 법무부에 심 씨에 대한 출국금지를 요청한 것으로 알려졌다. 경찰은 심 씨가 불법개조한 총기가 당초 3정보다 많은 10정이라는 진술을 확보했다.

서울남부지검은 지난 19일 서울지방노동청 남부지청의 수사 결과를 송치 받고 심형래 씨에 대한 본격 수사에 착수했다. 이미 임금체불건에 관해서는 노동청에 있는 특별사법경찰관의 수사가 끝난 상황으로, 심 씨는 피의자로 입건돼 있는 상황이다.(헤럴드경제 9월 29일자 12면 단독보도) 남부지검 관계자는 “임금체불건과 관련, 경찰이나 노동청에 수사 지휘하지 않고 직접 수사할 방침”이라며 “우선 임금체불건만 수사한 후 다른 의혹들에 대해서도 수사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경찰도 수사에 속도를 내고 있다. 이 사건을 수사 중인 서울지방경찰청은 지난달 영구아트 전 직원을 소환해 심형래 씨의 총기 개조 및 횡령 혐의에 대한 1차 참고인 조사를 마쳤다.(헤럴드경제 9월 20일자 10면 단독보도)

이 과정에서 경찰은 영구아트에서 개조한 총기 3정 중 1정을 넘겨받아 이를 확보한 상태다.(헤럴드경제 9월 27일자 11면 단독보도) 경찰은 현재 관련 협회에 총기의 개ㆍ변조 여부에 대한 감정을 의뢰한 상황이다. 또한 횡령과 관련해서도 경찰은 영구아트 전 직원으로부터 진술을 확보한 것으로 알려졌다.

경찰 관계자는 “현재 검찰 수사와는 별개로 총기의 개ㆍ변조 및 사용 부분을 우선 확인했다. 총포기술안전협회에 확인한 결과 가스분사기의 총열을 잘라 막혀 있는 총구 앞부분을 뚫었다. 이는 탄두가 나가도록 개조한 것”이라고 확인했다. 그는 또 “강남경찰서에도 심형래 씨가 인치해 놓은 총기가 있어 현재 경찰이 확보한 심형래 씨의 총기는 8정이다. 심 씨는 총 10개의 총기를 만든 것으로 알고 있다”고 말했다.

횡령과 관련된 부분에서도 경찰은 미심쩍은 부분을 발견했다. 경찰 관계자는 ‘제출받은 장부를 확인한 결과 회삿돈을 개인적 용도로 사용한 부분이 보였다”며 “그러나 이 회사는 실질적으로 1인지주회사라 횡령이라 단정할 수는 없다. 향후 판단이 필요한 부분이 있다”고 밝혔다.

경찰은 아울러 압수수색, 계좌추적 등 횡령과 관련된 수사에 본격 착수한다는 방침이다. 이어 횡령과 관련된 혐의가 확인되면 심 씨를 소환해 이 돈의 사용처를 확인하는 과정을 거칠 것으로 보인다. 경찰은 이 과정에서 카지노 불법도박 및 정ㆍ관계 로비 등의 의혹에 대해서도 사실을 규명할 수 있을 것이라 판단하고 있다.

김재현ㆍ황혜진 기자/madpen@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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