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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샤넬부터 프라다까지’ A급 짝퉁 명품, 알박기로 日 밀수출
‘메이드 인 코리안’ 산 짝퉁 명품들이 국내를 점령하는 것도 모자라 대한해협까지 건넜다.

서울지방경찰청 광역수사대는 19일 무려 10만개에 달하는 짝퉁 명품을 국내에 유통시키거나 일본으로 밀수출한 혐의(상표법 위반 등)로 정모(43)씨 등 2명을 구속하고 박모(46)씨 등 9명을 불구속 입건했다.

정씨 등은 지난 2005년 10월부터 최근까지 샤넬과 루이뷔통·프라다 등의 상표를 붙인 가짜 명품 가방과 지갑 9만9000여개(정품 시가 600억원 상당)를 중국에서 수입하거나 직접 만들어 이 가운데 9600여개를 일본에 수출하고 나머지는 국내서 업자들에게 팔아 수십억원을 남겼다.

이들의 짝퉁 명품 제조 과정은 체계적이었다. 22년 경력의 기술자인 제조책 박씨를 주축으로 제작된 A급 짝퉁은 제습 시설까지 갖춘 초대형 물류창고를 통해 밀수출을 기다렸다.

이에 짝퉁 가방과 지갑을 정식 수출품인 것처럼 일본 수출품 사이에 짝퉁 명품을 끼워넣었다. 일종이 알박기 수법이었다. 정씨 등이 선적용 상자에 담은 화물차를 주차장에 세워놓으면 선적업자가 가져가 물건을 배에 실은 다음 차량을 다시 가져다 놓았다. 철저한 점조직 운영 형태로 오로지 현금으로만 거래해 정씨가 수금을 위해 일본에 한 달에 한 번꼴로 다녀왔던 것으로 드러났다. 여기에서 그치지 않고 정씨 등은 영업을 더욱 확장하기 위해 경쟁관계에 있는 짝퉁 조직을 의류산업협회에 제보해 와해시킨 것으로 드러났다..

헤럴드생생뉴스/onlinenews@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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