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 부산진경찰서는 19일 손님들의 신용카드를 몰래 복제해 1억3000만원을 불법 인출한 혐의(여신전문금융업법 위반)로 백모(27) 씨 등 2명을 구속하고 1명을 불구속 입건했다.
중학교 동창사이인 이들은 유흥주점이나 성인오락실에 위장취업해 신용카드정보출력기(스키머)와 컴퓨터 등을 이용해 손님이 준 신용카드에 입력된 정보로 70여장의 신용카드를 복제한 혐의를 받고 있다.
이들은 지난 7월 11일부터 이틀 동안 광주 금남로에 있는 모 은행 등 11곳에서 복제한 신용카드로 166차례에 걸쳐 1억3000만원을 인출했다.
백 씨 등은 유흥주점이나 성인오락실에서 손님들이 카드로 현금 인출 심부름을 시킨다는 것을 알고 위장취업했으며 경찰의 추적을 피하기 위해 연고가 없는 광주에서 현금을 인출한 것으로 조사됐다. 이들에게서 현금 500만원과 승용차 한 대를 압수한 경찰은 백 씨 등이 자신의 부모 집 인근 밭에 나머지 돈을 묻어 놨다는 진술을 바탕으로 은닉 장소를 수색할 방침이다.
부산=윤정희 기자/cgnhee@heraldcorp.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