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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증권사 오너 자사주 매입해도 주가 하락은 못막아
중소형 증권사의 대주주와 전문경영인(CEO)이 최근 자사주 매입을 늘리고 있다. 약세장에서 주가 하락을 방어하고 하락기를 이용해 보유 지분을 늘리기 위해서다. 그런데도 주가 방어에는 역부족인 모습이다.

권성문 KTB투자증권 회장은 올 들어 자사주 84만6000주를 매수해 보유지분을 20.46%에서 21.86%로 늘렸다. 특히 KTB투자증권 주가가 본격적으로 하락한 5월부터 6월, 8월, 9월에 임원들과 함께 집중적으로 매수했다. 이달에만해도 지난 14일까지 3만5000주를 추가했다. 대주주와 임직원들이 자사주 매수에 나섰지만, 주가는 폭락장이 시작된 8월 이후 지난 18일 종가 기준 37.1%가 떨어졌다. 같은 기간 증권업종 지수 하락율 29.9%를 밑돈다. 52주 최고가에 비해선 61% 하락했다.

동부증권의 전문경영인 고원종 대표는 지난달 29일 4000주를 장내매수해 보유 주식이 1만9400주(0.05%) 늘었다. 김준기 회장 일가의 지분율은 그대로인 채 고 대표의 지분만 늘어 CEO로서 책임경영에 대한 의지를 보이기 위한 차원으로 보인다. 동부증권 주가는 지난해 5월 고 대표 취임 당시(5500원)에 비해 58.6% 하락했다. 8월 이후 하락률은 37.06%로, 업종 평균 이상의 낙폭이다.

유화증권 경영일선에서 물러난 윤장섭 명예회장도 자사주 매입 활동은 왕성하다. 지난달 보통주 2290주, 우선주 1790주를 장내 매수한 데 이어 이달들어 18일까지 보통주 620주, 우선주 560주를 추가하는 등 소량씩 꾸준히 사들이고 있다. 연초와 비교해 윤 회장 지분은 보통주 기준 13만8830주(3.17%)가 늘어난 15.94%까지 불어났다. 유화증권 주가는 폭락장이 시작된 8월 이후 9.3%가 빠졌다.

<한지숙 기자 @hemhaw75>

jshan@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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