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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편의점은 ‘PB 세상’
전체 매출의 30% 차지

GS25 3700여개 상품 보유



편의점 PB(독자 브랜드)상품들이 전성기를 맞았다. 편의점마다 매년 PB상품 매출이 급증하고 있기 때문이다. 올핸 전체 매출의 30%가량을 PB상품이 받쳐줄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업체별로 PB상품이 400~800종에 달하는 등 제품군도 빠르게 다양해지는 추세다. PB상품이 편의점 성장동력으로 입지를 굳히고 있다는 게 전문가의 분석이다.

▶PB상품 전성시대 열린다=GS25는 지난달 기준 PB상품 매출이 전체 매출 중에서 33.2%를 차지했다. 세븐일레븐의 PB상품도 전체 매출 중 27.8%에 달했다. 보광훼미리마트에서는 지난해 PB상품의 매출 비중이 전체에서 6.2%였다. 훼미리마트는 PB상품의 비중이 점차 늘어 올해는 7.4%, 내년엔 12%를 웃돌 것으로 점쳐진다.

PB상품의 다양화 현상도 뚜렷하다. 보광훼미리마트의 경우 PB상품은 10월 현재 280여개. 견과류나 오징어, 물메기포 등의 안주류가 전체 PB상품 중 절반을 차지할 정도로 많다. GS25는 편의점업계에서 가장 많은 3700여개의 PB상품을 보유하고 있다. GS25는 허영만 화백의 만화에서 나왔던 맛의 비법을 살린 ‘식객 도시락’이나 ‘김혜자 도시락’ 등이 주력 상품군에 속한다.

세븐일레븐의 PB상품은 지난달 기준으로 800여개다. 편의점업계 스테디셀러로 꼽히는 삼각김밥이나 생수, 아이스크림 등의 PB가 세븐일레븐의 효자 상품이다. 특히 500원짜리 ‘와라 아이스바’는 빙그레의 ‘메로나’를 누르는 바(Bar) 타입 아이스크림 부문 1위 자리에 오르는 이변을 일으켰다.

▶PB, 상품 차별화 전략 어필=편의점에 PB상품이 등장한 것은 그룹의 유통 부문 계열사인 대형 마트와 슈퍼마켓 등의 영향이 컸다.

하지만 편의점마다 취급 상품을 다양화하면서 PB상품도 덩달아 늘어났다. 대형 마트나 슈퍼마켓 못지않은 자체 브랜드도 보유하게 됐다. ‘청출어람’을 입증한 셈이다. 이처럼 편의점 PB상품이 급성장한 이유는 품질이 우수한 제품을 저렴한 가격에 제공할 수 있고, 제품 차별화까지 가능하기 때문이다.

편의점들은 이 같은 PB상품의 이점을 최대한 활용하기 위해 자체 브랜드를 알리는 데 집중하고, 품목 다양화도 속도를 내고 있다. 연예인이나 지역 특산품 등을 연계한 상품 개발이나 고객 타깃을 세분화한 마케팅 등을 통해 PB상품의 경쟁력을 극대화한다는 전략이다.

도현정 기자/kate01@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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