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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한국 금융 선진국보다 빨리 회복
선진국발 재정쇼크로 ‘패닉(공포)’ 상태에 빠졌던 국내 금융시장이 빠른 속도로 안정되고 있다.

18일 국제금융센터에 따르면 한국 정부가 발행하는 외화채권에 대한 5년 만기 신용부도스와프(CDS) 프리미엄은 뉴욕 종가 기준으로 지난 14일 153bp(1bp=0.01%포인트)에 머물렀다. 부도 위험 지표인 한국의 CDS 프리미엄은 이달 초 지난 4일 229bp까지 치솟았지만 이후 꾸준히 하락해 이달 들어서만 30% 넘게 떨어졌다.

이 같은 하락 추세는 주요 선진국과 비교하면 더욱 눈에 띈다. 같은 기간 일본 CDS 프리미엄은 19.73% 하락했고 독일과 미국은 각각 15.18%, 9.62% 떨어졌다. 유럽 재정위기의 한복판에 있는 프랑스는 2.14% 하락하는 데 그쳤다.

국내 은행의 CDS 프리미엄도 급감했다. 이달 들어 산업은행의 CDS 프리미엄은 20.65% 떨어졌고 우리은행 17.61%, 국민은행 17.39%, 신한은행 14.34%, 하나은행 14.12% 등의 감소율을 보였다.

외국환평형기금채권의 가산금리(2019년 만기물) 역시 이달 4일 201bp까지 올랐지만 14일에는 147bp로 추락했다. 외평채 가산금리는 국제 금융시장에서 유통되는 한국 정부 채권의 수익률로, 미국 재무부 채권 금리에 덧붙여 발행 금리가 결정되며 신인도가 좋을수록 낮아진다.

증시 변동성을 나타내는 코스피200 변동성지수(V-코스피)도 개선되고 있다. 이 지수는 코스피200 옵션 투자자가 예상하는 코스피200지수의 미래 변동성을 측정한 값으로 증시 전반의 변동성을 가늠할 때 활용된다. V-코스피는 지난 5일 45.64까지 올랐지만 17일 30.61까지 떨어져 낙폭이 32.93%에 달했다. 글로벌 금융쇼크 직전인 지난 8월 1일 19.31에 비하면 여전히 높지만 한때 50을 넘은 점을 감안하면 매우 양호한 수준이다. 실제로 지난 6일부터 17일까지(8거래일) 코스피는 무려 198.66포인트 폭등했다.

국내 금융시장이 안정되고 있는 것은 무엇보다 주요 20개국(G20) 정상회의를 앞두고 유럽발 재정위기가 완화될 것이라는 기대가 커졌기 때문이다. 국제금융센터 관계자는 “오는 23일 G20 정상회의에 대한 기대감이 글로벌 시장에 반영되고 있다”면서 “다만 국내 금융시장이 진정되고 있다고 단정짓기는 이르다”고 말했다.


최진성 기자/ipen@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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