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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천일의 약속’(첫방) 수애 ‘지워져야 하는 여자’ 절정 연기
배우 수애가 은밀한 관계에 상처입은 여자의 아픔을 절절하게 표현해냈다.

17일 첫방송된 SBS 새 월화드라마 ‘천일의 약속’(극본 김수현, 연출 정을영) 첫 회에서 수애(이서연 역)는 정유미(노향기 역)와 결혼을 앞둔 김래원(박지형 역)에게 버림받았다.

이날 수애는 사랑에 열정적이지만 버림받는게 무서운, 쿨한척해보지만 결국 소유를 통해 사랑을 느끼는 여자, 이서연을 잘 표현해냈다. 수애는 언젠가 버림받을 비참한 운명에 처한 여자를 연기하며 언제라도 자기를 버릴 비열한 남자라도 사랑하므로 애써 웃어보이고, 관계에 쿨한 척 연기하며 속은 멍들어가는 아픔을 다양한 표정의 스펙트럼에 잘 담아냈다.

수애가 연기하는 이서연은 다른 여자와의 결혼을 앞둔 박지형(김래원 분)에게 지배당했다. 박지형은 궤변으로 점철된 비겁한 물음으로 서연을 소유해왔고 탐닉했다. 서연 역시 지형에게 소유당하고 욕망당하는 대상이라도 좋으니 이대로 관계를 이어가고 싶은 마음이 있었다.



이때문에 서연은 지형의 휴대폰에 자신의 전화번호가 없고, 통화목록 또한 매번 삭제당하듯이 곧 지워질 여자라는 것을 알면서도 지형과의 은밀하고 위태로운 관계를 이어갔다.

지형이 결혼을 약속한 여자, 노향기는 부유한 집의 영애로 건축가 지형의 사회적 성공에는 필수적인 결혼이었다. 지형은 결혼을 약속한 여자가 있으면서도 서연에 대한 욕망의 끈을 놓지못하고 자신의 소유욕과 소유되고 싶은 서연의 마음을 교묘히 이용해 오고 있었던 것. 이런 비열한 지형 역시 서연을 사랑하지 않는 것은 아니지만 그의 결혼은 집안의 입장, 자신의 성공에 대한 통속적인 야망 등을 고려해 내린 최적의 선택이었다.

이날 방송에서 지형은 결혼날짜가 다가오자 결국 서연에게 이별을 고했고 서연은 그의 앞에서는 태연한 척했지만 화장실에서 오열했다. 서연은 언제가 이런 날이 올 줄 알았지만 실제로 지워져야할 날이 오고 버림받는 것에 대한 트라우마가 있는 그녀에게는 감당할 수 없는 아픔이었다.

한편 방송말미에 지형은 어머니에게 노향기와의 결혼을 깨겠다고 선언했다. 서연에게 비겁했던 지형은 이별 후에야 자신의 마음 속에 있는 서연에 대한 사랑과 소유에 대한 책임감을 느꼈다.

이슈팀 박상준기자/ sjstudio@issu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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