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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박태환 “세계신기록, 의욕도 많고 욕심도 난다”
마린보이 박태환(22ㆍ단국대)이 17일 2012년 런던 올림픽과 관련, “목표 달성이 세계 신기록이기 때문에 의욕도 많고 욕심도 난다”고 말했다.

오는 20일 호주로 1차 전지훈련을 떠날 예정인 박태환은 이날 서울 중구 을지로 SKT타워에서 열린 기자회견에서 “1차(훈련)에서 수영과 체력 상태를 80%까지 만들어 내년 올림픽 직전인 6월부터 한달 반 정도 레이스 운영감각을 키울 수 있게 서서히 준비하겠다”며 이같이 각오를 밝혔다.

박태환은 런던올림픽 금메달 획득에 대한 생각이 베이징 올림픽 뒤와 현재는 어떻게 다르냐는 질문에는 “당시는 금메달을 딴 당시라 ‘나는 할 수 있어’라는 생각이었다”며 “(하지만) 지금은 단순히 ‘할 수 있어’라는 생각보다 ‘할 수 있게 해야 한다’는 생각이 더 많다”고 신중한 태도를 보였다.

아울러 “그동안 아시아게임과 세계선수권대회에서 좋은 성적을 냈지만 (아직) 많이 부족하다는 것이 기록에서 나타난다”며 “전체적으로 준비해 나가는 과정을 잘 쌓아나간다면 나중에 산 정상에서 좋은 모습을 보일 수 있지 않을까 생각한다. 노력하고 있다”고 말했다.

박태환은 베이징 올림픽에서 400m금메달을 따냈고 지난 7월 상하이 세계선수권대회에서도 정상에 올랐지만, 200m에서는 아시아기록에도 불구하고 400m의 활약보다 성적이 못미쳐 아쉽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박태환은 “200m가 400m보다 아쉬워서 집중훈련을 하고 싶다”며 “200m에서는 스타트와 턴이 중요한데 보완해서 좋은 경기를 보여드릴 수 있게 하겠다”고 말했다.

그는 파울 비더만(독일)과 쑨양(중국)등 라이벌에 대해서는 “신경이 안 쓰이면 그게 더 이상한 것”이라며 “라이벌 얘기를 들으면 오히려 승부욕이 더 불타고 그것으로 인해 이를 더 악물게 되는 것이지 나는 이 정도 밖에 못할 것이야 그런 것은 없다. 제 자신이나 스텝들에게 플러스 요인이지 마이너스 요인은 없다”고 말했다.

박태환은 9월 단국공고에서의 4주간 교생실습을 한 소감에 대해 “가르침을 받아왔던 제가 누구에게 가르침을 해 줄 수 있었던 것이 뜻깊었다”며 “교생, 교사라는 두 글자에 행동도 많이 바뀌었고 앞으로 런던을 가는 과정에서 힘들 때 도움이 많이 될 것 같다. 학생들과 의사소통도 좋은 추억으로 남았다”고 말했다.

한편, 박태환은 후원사인 SK텔레콤스포츠단의 전담팀과 함께 20일 호주로 떠나 브리즈번의 세인트피터스웨스턴클럽에서 마이클 볼(호주) 코치의 지도를 받으며 전지훈련에 돌입할 예정이다. 이번 전지훈련은 런던 올림픽을 대비한 1차 훈련으로 오는 12월20일 귀국까지 두 달 간 진행된다.

박태환은 내년 2월 호주 시드니 대회에 이어 4월 국내 대회, 런던 올림픽 직전인 6월 유럽 대회 참가를 검토 중이다.



박태환은 “아직 몸이 많이 올라온 상태는 아니다”라며 “기본이 잡히면 스케치를 잡아놓고 색칠하고 코팅하는 작업이 많은 만큼 이번 1차 훈련이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심형준 기자/cerju@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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