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동차보험 손해율이 두달 연속 하락하면서 8개월째 70%대의 손해율을 유지하고 있다. 지난 9월의 경우 전년동월 대비 무려 14%나 하락하는 등 향후 자동차보험료 인하 압박이 거세질 전망이다.

17일 손해보험업계에 따르면 지난 9월 차보험 손해율은 74.1%로 조사됐다. 이는 전월의 75.7%보다 1.6% 포인트 감소한 것이다.

각 회사별로는 더케이손보가 70.6%로 가장 낮았다. 이어 삼성화재(71.0%), 현대해상(72.5%), 동부화재(72.6%), 그린손보(75.0%), 한화손보(75.2%), 메리츠화재(75.4%), 흥국화재(76.0%), LIG손보(76.3%), 롯데손보(77.0%), 하이카다이렉트(80.8%), AXA손해보험(81.6%), ERGO다음다이렉트(82.0%) 순이었다.

차보험 손해율은 지난해 12월에만 해도 90.4%까지 치솟고 올해 1월에도 83.5%에 달했다. 하지만 2월에 74.2%, 3월 72.4%, 4월 72.7%, 5월 74.1%, 6월 73.3%, 7월 77.6% 등 70%대를 꾸준히 유지하고 있다. 지난 7월에는 집중 폭우에 따른 대규모 차량 침수 사태가 발생해 손해율이 70% 후반까지 상승했으나, 8월과 9월에 다시 안정됐다. 특히 9월의 자동차보험 손해율은 전년 동월(87.8%)에 비해 무려 13.7%나 줄었다.

업계 관계자는 “금융당국이 발표한 자동차보험 개선 대책이 효과를 발휘하면서 차보험 손해율이 안정된 것으로 보인다”며 “특히 자기차량손해 부담비용을 운전자에게 일부 전가한 것이 보험금 낭비를 개선하면서 큰 효과를 거두고 있는 것 같다”고 말했다.

또한 “조만간 보험료 인하를 요구받게 될 것으로 보인다”며 “다만 손해율이라는 게 들쭉날쭉해 내년 4월까지 지켜본뒤 인하여부를 논의하는 게 바람직할 것”이라고 말했다.

<김양규기자 @kyk747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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